[THE FINANCE] 퇴직연금도 `디폴트 옵션` 시대… 은퇴자금 불릴 복덩이 잡아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이달 1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상품 만기 이후 6주 동안 퇴직연금 가입자의 별도 운용 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지정해 놓은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그간 퇴직연금은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에 치중돼 있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年 수익 2%대 불과
가입자가 투자상품 미리 선택
저축액 700만원 세액공제 등
혜택 담긴 상품 259개 줄출시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이달 1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 동안 두 차례의 상품 심사를 통해 디폴트옵션 상품 259개가 통과됐다.
디폴트옵션은 상품 만기 이후 6주 동안 퇴직연금 가입자의 별도 운용 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지정해 놓은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 선택을 마쳐야 한다.
특히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퇴직연금은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에 치중돼 있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300조원 중 86.4%(255조4000억원)가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에 편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2%대에 그쳤다. 이미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 퇴직연금 수익률(8~1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는 은퇴 시까지 장기 운용해야하는 퇴직연금 계좌의 특성을 고려해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장기투자용 자산배분 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고 있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TDF 누적 수익률은 15.7%로 같은 기간 물가 누적 상승률(11.6%)과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상품 수익률(9.1%)을 훌쩍 웃돌았다.
이때 일정 조건을 갖춘 이른바 '적격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아 개인 퇴직연금 계좌의 적립금 전부를 TDF로 투자할 수도 있다.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로 TDF를 운용하면 최대 700만원까지 소득공제 16.5% 혜택도 챙길 수 있다.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DC와 IRP 가입자는 적립금을 운용할 때 위험자산에 최대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지만, ETF는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과 같은 연금 계좌에서는 주식 개별 종목 투자가 불가하지만, 이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해외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단일종목형 ETF란 국내·미국 증시의 대표 종목 1개에 약 3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가령 주식 비중을 높이고 싶은 적극 투자자가 안전자산 30%를 단일종목 ETF에 투자할 경우 최대 79%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 배당 성장형 ETF에 장기 적립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배당 수익은 물론 세제 혜택도 챙길 수 있다. 올해부터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한도가 연금저축 계좌 600만원, IRP 계좌를 포함하면 최대 900만원까지 확대됐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강검진 중 신체 부위 만지는 등 여고생 19명 추행한 70대 의사
- "달걀도 사치, 난 이렇게 9억 모았다"…日 45세男 식단 화제
-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 와요" 고의사고로 16억 뜯어낸 일당
- "옆집 연예인 가족 소음 힘들어요"…아들 넷 정주리 거듭 사과
- ‘배꼽티’ 보도에 입맛 다신 류호정 “탈코르셋? 긴 머리 女에게 손가락질 하는 건…”
- 트럼프 2기 앞둔 美中 정상회담…시진핑 "디커플링 해법아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