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만 순이익 11조 벌었다

김기호 기자 2023. 7.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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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이 1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먼저 업계 상반기 실적을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순이익이 4조4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년대비 0.5% 줄었지만 선방한 수치입니다.

지주별로는 KB와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더 늘고, 신한과 우리금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금융은 1조3천억원대로 전년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하나금융도 17%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신한금융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우리금융도 5% 넘는 순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같은 2분기 전망치에 1분기 순이익 4조9천억원을 합하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3천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NH농협금융의 1분기 순이익이 9천471억원에 달했으니까, 만약 농협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지만 않는다면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원이 넘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턴 이같은 실적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금리인상기가 끝나가면서 수익 감소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장금리의 절대 폭은 순이자마진에 비례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한다면 순이자마진도 상반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 연체율도 부담입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추가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여기에다 상생금융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도 하반기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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