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갈아엎은 메밀밭 "내년 농사도 장담 못 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 오늘(5일) 오전트랙터들이 메밀밭을 분주하게 오가며 농작물을 갈아엎습니다.
냉해에 잦은 비까지 이어지면서 수확 전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메밀은 물론 초당옥수수와 단호박 등 봄철 재배 작물들이 큰 피해를 본 상황.
현재 전체 봄 메밀 재배면적 900㏊ 중 30% 정도인 330㏊에서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황.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 오늘(5일) 오전
트랙터들이 메밀밭을 분주하게 오가며 농작물을 갈아엎습니다.
냉해에 잦은 비까지 이어지면서 수확 전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작물들의 생육 저하로, 농가들이 직접 나서 밭을 갈아엎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데다 빚만 떠안게 된 농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종훈 / 메밀 농가
"고이자의 대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그리고 비료값이나 갚아야 할 돈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메밀은 물론 초당옥수수와 단호박 등 봄철 재배 작물들이 큰 피해를 본 상황.
내년 농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가운데 농가들이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재해보험 가입시기를 조정하거나 품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만호 / 전국농민회제주도연맹 부의장
"대책을 강구하라고 계속 농정당국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제주도정이나 정부나 과연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는가"
태풍 피해나 월동채소 과잉 생산의 농정 대책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윤천 / 전국농민회제주도연맹 의장
"메밀 같은 경우에는 농작물 재해보험군에 해당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품목 확대를 해야 되죠. 그나마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근본적으로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하고요"
현재 전체 봄 메밀 재배면적 900㏊ 중 30% 정도인 330㏊에서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황.
우여곡절 끝에 피해 신고 접수가 시작되긴 했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없이는 농가들의 근심이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