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정어리 떼죽음…집단폐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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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폐사한 정어리떼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외도동 해안가에 정어리떼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2일 오전 접수됐다.
밀물 때 해안가로 밀려온 정어리떼가 갯바위와 웅덩이 등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산소부족으로 폐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에선 해안가에 원형 울타리 형태의 돌담인 '원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데, 정어리가 여기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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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폐사한 정어리떼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외도동 해안가에 정어리떼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2일 오전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시는 현장에서 죽은 정어리 500㎏가량을 수거했다.
앞서 6월초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도 정어리 사체가 쌓여 거대한 무덤을 이뤘다. 이날 수거된 폐사체만 7t에 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집단폐사의 원인을 ‘산소 부족’으로 봤다. 밀물 때 해안가로 밀려온 정어리떼가 갯바위와 웅덩이 등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산소부족으로 폐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에선 해안가에 원형 울타리 형태의 돌담인 ‘원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데, 정어리가 여기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어리는 활동량이 많은 어종이라서 산소 부족에 취약하다.
정어리 자체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과원에 따르면 국내 정어리 어획량은 1990년~2000년대 매년 100여t에 그쳤지만, 2017년 들어 8000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어획량은 1만2000t으로 파악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일본 규슈 연안 등지에서 늘어난 정어리 자원이 우리나라 해역까지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경남 해역까지 확장한 정어리 자원이 산란하면서 개체수가 늘다 보니 제주와 여수 해역까지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어리떼가 정상적으로 조업돼 유통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수거한 정어리 사체를 농가에 비료용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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