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만 올스타전 나온다... 손톱 부상에 투구 포기

김영준 기자 2023. 7.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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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한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 연합뉴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하는 모습을 올해 MLB(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오타니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MLB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손톱 부상으로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오른손 중지 손톱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일주일 만인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평소 구위를 보이지 못하며 5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5대8로 패배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손톱이 완전히 낫기 전에 투구한 것 같다”며 “공에 힘을 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12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MLB 올스타전 명단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뽑혔다. 아메리칸리그(AL) 지명 타자 부문 팬 투표 1위에 올랐고, 선수들이 뽑은 추가 명단에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이도류’ 오타니를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무산됐다. 그는 타자로는 올스타전에 예정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정규 시즌 다음 등판까지 9~10일 시간이 있으니 잘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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