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GS건설 "부실 인정, 전면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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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 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죠.
정부가 두 달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국 총체적인 '부실 공사'가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설계와 감리, 시공 등 공사 전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첫 소식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은 공사 첫 단계인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차장의 구조상 총 32개의 기둥에 철근이 필요했지만, 설계사는 설계도에 사고 부위에 있던 기둥 15개에 대한 철근 배근 표기를 빠뜨렸습니다.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도 확인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발주처인 LH도 의심 없이 승인했습니다.
이미 부실한 설계도였지만 시공사인 GS건설은 이마저도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시공 과정에서 기둥 4곳에 철근을 추가로 누락했습니다.
[홍건호 /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시공사가 작성한 샵 드로잉에도 전단보강근에 대한 사항들이 다 누락이 돼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고요. 전단보강근이 누락됐으니까 저항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고요.]
기둥과 함께 지붕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의 품질도 부실했습니다.
사고 부위에는 기준치보다 30% 낮은 강도의 콘크리트가 쓰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를 포함한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83개 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규철 /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GS 현장 확인 점검 결과 및 특별 점검에 따른 처분 사항은 8월 중순에 소상히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GS건설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의 입주 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보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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