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스토리에 엔딩 맛집까지…‘형사록2’, 이성민은 이성민이었다(리뷰)

‘형사록2’ 리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형사록2’가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안고 두뇌 싸움으로 돌아왔다.

5일 오후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형사록 시즌2’(이하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이다.

‘형사록’ 시즌1은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가 출연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즌1은 주로 극 중 택록이 협박범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며, 과거 속 진실을 알아가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더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의 열연으로 몰입도가 더해진 것은 물론,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한 재미도 줬다.

그런 가운데 ‘형사록’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에서는 시즌1에 출연했던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와 함께 김신록, 정진영 등이 합류하며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형사록2’의 오프닝은 정년 퇴직을 한 택록이 굴삭기 자격증을 따는 모습이 그려진다. 퇴직 후에도 열심히 뛰고 또 뛰는 택록의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반가운 얼굴을 드러낸다.

그런 가운데 택록은 복직과 함께 이번에는 여성청소년수사팀인 여청과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곳에서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부친과 고명딸로 호흡을 맞춘 김신록과 재회한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김신록은 표정의 큰 변화없이 이성민을 자극하는 말들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김신록이 후에 이성민의 편이 될지, 아니면 그와 적이 될지 역시 궁금증을 자극하는 관전포인트이다.

이성민 역시 선과 악, 그 어딘가에 선 듯한 애매한 입장을 보이지만, 실상은 이학주와 경수진, 자신의 곁에 있는 이들을 무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으로 베테랑 형사가 돌아왔음을 짐작케 한다. 이와 함께 시즌1에서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한 괴로움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고, 그것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이성민의 치열한 활약이 어떻게 풀어질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를 보며 ‘재벌집 막내아들’ 속 진양철 회장을 지우고 다시 ‘형사록’ 김택록으로 돌아온 그의 귀환이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이학주와 경수진의 등장 역시 반갑다. 계속되는 도난 사건을 조사하던 이들은 재개발 지역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서 두사람은 각각 성장한 모습과 과거사가 공개, 또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1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진영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끈다. 묵직하게 정의를 지키는, 경찰로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신념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로, 이성민이 맡은 김택록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특히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형사 최도영(정진영 분)과 좌천된 김택록의 현실, 그리고 김택록이 그와의 관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형사록2’는 시즌1과 다르게 더욱 두뇌싸움을 요한다. 시즌1에서는 ‘친구’가 누구인지, 그들을 둘러싼 배후가 무엇인지가 궁금했다면, 시즌2에서는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의심에 또 의심을 더하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들로 이 중에 진범이 있는 것일지, 스파이물스러운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성민과 경수진의 관계성도 본격적으로 풀어진다. 시즌1에서 경수진이 이성민의 말을 그토록 믿고 따른 이유가 공개되는 것. 그런 점에서 시즌2에서 보여줄 경수진의 활약과 변화 역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의문의 폭발사고로 뭉쳐왔던 의심들이 함께 터지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더불어 각 회차마다 ‘헉’하게 만드는 엔딩을 선사하며, ‘엔딩 맛집’의 매력도 제대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을 맡았던 고규필이 신입 형사로 합류, 이성민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며 소소한 웃음도 선사한다. 이에 긴장감 속 유쾌한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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