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권력과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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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가 기술 발전이 곧 진보라는 통념을 뒤엎는다.
기술이 발전하면 모든 이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기존 경제 상식이었다.
아세모글루는 책 '권력과 진보'(생각의힘)에서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와 정치적·사회적 권력이 어떻게 기술 발전의 방향을 선택하는지, 기술이 어떻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를 논증과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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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 시대 최고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가 기술 발전이 곧 진보라는 통념을 뒤엎는다.
기술이 발전하면 모든 이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기존 경제 상식이었다. 오랜 시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기술 진보가 직접적으로 자본이나 노동의 생산성을, 혹은 둘 다를 높인다고 가정해 왔다.
'테크노-낙관주의'에 눈이 먼 이들은 미래에 가치가 있을 만한 것에 우선 투자하고 밀어붙이고 발전을 향해 나아가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소하고 부차적인 문제들은 추후 또 다른 과학 기술이 해결해 주리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정하는 집단은 소수 엘리트층과 권력가이고, 진보로 인한 풍요는 그들의 주머니를 불린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비전을 설정해 왔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이익이라는 대의를 앞세워 수많은 이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 희생시켰다.
이런 일들은 종종 대놓고 일어났으며, 행여 나중에 그 비전이 엄청나게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이와 같은 패착이 권력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아세모글루는 책 '권력과 진보'(생각의힘)에서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와 정치적·사회적 권력이 어떻게 기술 발전의 방향을 선택하는지, 기술이 어떻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를 논증과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들은 책에서 권력자와 엘리트 등 지배계층이 설정한 비전에 도전하고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취한 풍요를 모두 공유하기 위해서는 사회 권력 기반이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기술 진보로 일궈낸 번영이 결코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었고 어떻게 거침없이 질주하는 기술 발전 경로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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