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한 남자’ “지혁아, 또 만날 날이 올 거다, 부상 없이 잘하길”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7.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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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보강을 위해선 출혈도 피할 수 없었다.

'한 남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팀에서 떠나 보낸 내야수 류지혁을 향한 씁쓸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 내내 포수 자리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김종국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포수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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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보강을 위해선 출혈도 피할 수 없었다. ‘한 남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팀에서 떠나 보낸 내야수 류지혁을 향한 씁쓸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KIA는 7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포수 김태군을 받고 내야수 류지혁을 보내는 1대 1 트레이드 단행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내내 포수 자리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김종국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포수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류지혁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KIA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포수 한승택과 주효상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젊은 포수인 신범수와 한준수도 최근 들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운 평가가 쏟아졌다.

결국, 꾸준히 트레이드 시장에 문을 두드린 KIA는 삼성에서 뛴 베테랑 포수 김태군 트레이드 영입에 합의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32안타/ 1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 김재성과 ‘3포수 체제’에서 뛰는 김태군은 경기 출전 기회가 많은 편이 아니었다. KIA 관점에선 더 많은 경기 출전이 필요한 김태군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함께 선수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수 있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며칠 전부터 박진만 감독과 여러 경로로 트레이드 카드를 주고받았다. 구체적으로 카드가 오늘 오전에 확정된 뒤 구단에서 승인이 이뤄졌다. 서로 약점인 포수진과 내야진 보강 방향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전했다.

물론 떠나는 류지혁을 향한 아쉬움이 감춰질 수 없다. 김 감독은 “(류)지혁이랑 솔직히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팀 내에서 리더십이 좋았기에 선수들하고 관계도 좋아 더 아쉬운 부분이다. 지혁이도 정말 아쉬워하더라. 지혁이에겐 ‘야구는 똑같으니까 가서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또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KIA 김종국 감독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포수 김태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합류는 김 감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 포수가 팀에 필요한 상황이라 그런 부분에서 (김)태군이가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본다. 투수들을 편안하게 리드하는 점이 김태군 선수의 큰 장점이다. 타격에서도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기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우선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일은 상대 좌완 선발(김광현)을 고려해 양현종과 선발 배터리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5일 경기를 앞두고 포수 김태군, 내야수 최정용을 등록한 뒤 포수 신범수를 말소했다. 류지혁의 빈자리는 김규성과 함께 곧 돌아올 ‘캡틴’ 김선빈이 채운다.

김 감독은 “신범수 선수는 체력적으로 최근 많이 힘들어했다. 1군 경기 출전 수가 이렇게 많은 적은 처음이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내려 보냈다. 후반기 시작에 맞춰 다시 준비할 시간이 될 거다. 류지혁 선수 빈자리는 당분간 김규성 선수가 맡아줘야 한다. 김선빈 선수는 다가오는 주말 1군 선수단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5일 경기에서 최원준(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1루수)-김규성(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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