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검사인데요”… 보이스피싱, 20대 피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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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인 20대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통장이 범죄수익 자금세탁에 쓰였다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전화를 받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20대 이하의 경우 피해 금액은 적지만 모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잃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문자로 보내지 않으므로 불확실한 전화나 문자는 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을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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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의사 ‘악성 앱’에 40억 뜯겨
사회초년생인 20대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통장이 범죄수익 자금세탁에 쓰였다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라고 소개한 사기범은 당황한 A씨에게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A씨는 “소속을 물어도 척척 답하고, 어색한 사투리도 쓰지 않고, 위압적인 말투라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면서 “구속영장을 보내겠다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며 접근하는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관 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의 10명 중 8명은 20대 이하다. 전화금융사기가 갈수록 최첨단 통신기술을 악용하고 있어 학력이나 직업, 나이와 관계없이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73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07건)보다 31% 감소했다. 피해액도 1713억원으로 전년(2622억원)보다 35%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 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3787건에서 4515건으로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도 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억원)보다 15% 증가했다.
연령별 피해자를 보면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가 대부분이었다.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전체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중 20대 이하는 47.9%(3527명), 30대는 8.6%(630명)로 청년층이 절반 이상이었다. 50대 16.5%(1216명), 60대 12.0%(884명), 40대 11.2%(821명), 70대 이상이 3.9%(285명)로 그 뒤를 이었다. 여기서 기관 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만 보면 20대 이하가 75.1%(3389명)나 됐다. 30대 7.8%(353명), 60대 5.8%(260명), 50대 4.4%(198명), 70대 이상 3.9%(177명), 40대 3.1%(138명) 순이었다. 다만 고령층에서는 고액 피해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한 40대 의사는 사기범이 보낸 링크를 눌러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가 일당에게 속아 예금과 보험, 주식, 은행 대출까지 받아 총 40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경찰청 관계자는 “20대 이하의 경우 피해 금액은 적지만 모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잃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문자로 보내지 않으므로 불확실한 전화나 문자는 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을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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