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대표 배임 의혹"vs어트랙트 "거래 구조 오해"

오지원 2023. 7.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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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분쟁을 빚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과 소속사 어트랙트가 본격적인 법적 공방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점 등을 문제삼아,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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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어트랙트

전속계약 분쟁을 빚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과 소속사 어트랙트가 본격적인 법적 공방에 돌입했다.

오늘(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수익 항목 누락 등 정산 자료를 성실히 제공할 의무 위반, 아티스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 지원 능력 부족 등 총 3개의 이유를 들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가장 먼저 정산서에 수입 항목 일부가 누락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 측은 "매출액이 의도적으로 누락된 것이 아니라, 시간적인 차이 때문에 집계가 늦어진 것"이라며 "외주 업체의 실수에 의해 누락된 항목이 있고 이를 바로잡은 후 정산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멤버들의 법률대리인은 스타크루이엔티와 어트랙트 간 계약 관계의 정당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스타크루이엔티를 통해 유통사와 선급금 계약을 체결함으로 인해 어트랙트가 거액의 선급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자금 상황이 악화된 것"이라며 전홍준 대표의 배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타크루이엔티는 전홍준 대표가 어트랙트보다 먼저 설립한 회사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소속됐던 회사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 측은 "스타크루이엔티와의 거래 구조에 대해 오해, 왜곡이 있다. 양사 간 영업양도계약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도 동의했다"며 "배임을 운운하는 건 지나친 상상"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대리인은 "멤버들이 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소속사와의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는 주장"이라며 "현재 멤버들은 억측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트랙트 측 대리인은 "어린 아티스트들이 고통을 겪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하루빨리 아티스트와 협의를 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멤버들과 협상을 하고자 했지만, 전혀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서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외부세력 개입설'도 일부 언급됐다. 어트랙트 측이 "멤버들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배후 세력을 배제하고 협의하길 바란다"고 밝히자, 피프티 피프티 측은 "외부 세력으로 언급되는 외주 용역 업체와의 갈등이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의 권리 행사에 장애 사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로 빌보드 핫 100의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며 '중소돌의 기적'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데뷔 7개월 만인 지난달,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해가려는 배후 세력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내부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트랙트가 배후 세력으로 지목한 외주 프로듀서 안성일 씨는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고,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며 멤버 강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점 등을 문제삼아,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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