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일만의 실전 복귀' 하주석, 1군은 언제? '서두르지 않는' 사령탑의 속내 [대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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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몸을 더 만들어야지. 지금 이도윤이 잘하고 있지 않나."
최 감독은 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주석의 복귀는)이제 시작이다. 지금으로선 경기를 좀더 뛰는 게 중요하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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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일단 몸을 더 만들어야지. 지금 이도윤이 잘하고 있지 않나."
주장까지 역임했던 한화 이글스의 간판스타. '헬멧 투척' 논란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드러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선수.
한화 이글스 하주석(29)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하주석은 5일 퓨처스 고양 히어로즈전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다만 김성갑 퓨처스팀 감독의 입장은 신중하다. 일단 수비는 문제가 없다. 다만 타격 면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
최원호 한화 감독의 생각도 같다. 최 감독은 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주석의 복귀는)이제 시작이다. 지금으로선 경기를 좀더 뛰는 게 중요하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귀 시기를 확정지어 이야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퓨처스 쪽 평가를 들어봐야하고, 우리팀 상황도 맞아 떨어져야 하지 않겠나. 현재로선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고, 지금 유격수가 당장 간절한 것도 아니다. 이도윤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든지,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아 있다든지 그런 타이밍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1차적으로 아직 2군 쪽에서 준비가 덜 됐다."
하주석 하나에 목매던 과거의 한화와는 다르다. 채은성과 최재훈이 팀의 중심에서 무게를 잡아주고, 노시환이 간판 타자로 자리잡았다. 정은원 이지영 김인환 문현빈 이도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남다르다. 뎁스가 두터워지면서 사령탑도 여유가 생겼다.
최 감독은 "지금 이도윤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125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8리(445타수 115안타) 5홈런 5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노시환에 이은 팀내 타점 2위였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KBO로부터 7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단 징계 기간은 마무리돼 1군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
이날 퓨처스리그 출전은 하주석에겐 270일만의 실전이었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은 지난해 10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다.
향후 장기적인 미래는 어떨까. 최 감독은 "지금은 이도윤이 잘하고 있고, 향후 멀리 보면 이민준과 군대에 있는 송호정이 경쟁하지 않을까. 수비는 이민준이 좀더 차분한 맛이 있고, 타격 파워도 좀더 낫다. 송구는 송호정이 더 좋은데, 수비가 약간 날리는 느낌이다. 두 선수를 중심으로 유격수를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수는 한번 자리잡으면 다른 선수가 치고 들어가기 어렵다. 지금 노시환을 보라. 향후 10년간 3루는 노시환이 뛰지 않겠나. 문현빈도 내년까지 잘하면 중견수로 뿌리를 박는 거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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