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애 충전"...비 맞으며 보도하는 기자에 '우산 아저씨' 화제

[서울=뉴시스] (사진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폭우를 맞으며 예보 보도를 하고 있는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준 한 시민이 화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비 맞는 기자가 안타까웠던 아저씨', '비 맞는 기자 본 시민의 행동' 등의 제목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해당 사진은 전날 채널A 뉴스의 박건영 기자가 폭우 예보 보도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던 박 기자는 비를 맞으며 "한 시간 전부터 이곳에 나와 있다. 지금은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날씨를 전하고 있었다.

박 기자가 얼굴과 머리가 젖은 채 보도를 하던 중 빨간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우산을 든 남성이 화면 속에 갑자기 등장했다. 남성은 카메라와 눈이 마주치자 몸을 옆으로 돌린 뒤 뒷걸음질해 기자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남성이 우산을 씌워주자 박 기자는 얼굴에 미소를 보였으나 이내 보도를 이어갔다. 해당 모습은 편집 없이 채널A 뉴스를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방송을 마친 후 박 기자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려 했지만, 해당 남성은 박 기자의 보도가 끝나자 ‘쿨하게’ 자리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따뜻하다", "딸래미 같으셨나", "인류애 충천된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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