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베트남 이어 필리핀도 ‘상영 금지’ 검토..中 영유권 분쟁 때문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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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필리핀도 '상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디스커싱필름 등은 필리핀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 금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란시스 톨렌티노 필리핀 상원의원은 "무효화된 9단선이 영화 '바비'에 실제로 묘사된 것이라면 이는 필리핀의 주권을 폄하하는 것이므로 필리핀 영화심사분류위원회(MTRCB)는 (상영을)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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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영화 ‘바비’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필리핀도 ‘상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디스커싱필름 등은 필리핀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 금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던 ‘바비’의 상영을 금지했다. 상영을 금지한 이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해상경계선 ‘9단선’ 때문. 이로 인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비’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그은 해상 경계선 ‘9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등장하자 베트남에서는 개봉을 금지했다.
중국은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에서 판결한 남중국해 해상관할권 분쟁에서 패소했으나, 계속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과 입장이 비슷한 필리핀도 ‘바비’ 상영 금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란시스 톨렌티노 필리핀 상원의원은 “무효화된 9단선이 영화 ‘바비’에 실제로 묘사된 것이라면 이는 필리핀의 주권을 폄하하는 것이므로 필리핀 영화심사분류위원회(MTRCB)는 (상영을)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필리핀 영화심사분류위원회(MTRCB)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분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별다른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MTRBC는 같은 이유로 톱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의 필리핀 개봉을 막은 바 있다.
필리핀 상원의원들은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에 해당 장면을 편집해 현지에서 개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를 워너브라더스가 수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측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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