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피의 NO.42 류지혁에게 “타격에 큰 기대, 3루에서 자리 잡아 주길” [MK포항]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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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선수가 타격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루에서 안정감 있게 자리를 잡아주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류지혁(삼성)은 주로 3루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MK스포츠는 5일 ‘[단독] 포수 김태군 결국 KIA행…삼성에 류지혁 주는 1대 1 트레이드 이뤄졌다’는 제하의 기사로 김태군(KIA)과 류지혁(삼성)이 각각 소속팀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양 팀의 베테랑 선수를 일대일로 주고 받은 중량감 있는 트레이드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5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이 트레이드 진행 막전막후 상황과 기용 계획을 알렸다.

먼저 트레이드는 현장에서 꾸준한 교감이 있었고, 최근 트레이드 논의가 구체화됐다는 게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설명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 선수와 김태군 선수가 트레이드가 됐다. 그 부분은 캠프 때부터 김종국 감독님과 수시로 여러 대화를 많이 했다”면서 “그리고 근래도 팀 사정상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현장에서 김종국 감독과 말이 맞춰졌고 그걸 구단과 프런트쪽에서 요청해서 생각보다 빨리 받아들여졌다”고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양 측 감독이 교감을 마친 시기는 약 일주일 전 정도 최근이다. 그리고 이후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시일이 다소 걸렸고, 최종 결정이 5일 나오게 됐다.

류지혁의 최대 강점인 동시에 트레이드 이유에 대해선 ‘경험’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타격 능력’을 꼽았다.

박 감독은 “우리 내야수들이 젊다 보니, 류지혁 선수가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우리 선수단에서 중간 정도 되는 위치에서 (팀을 아우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또한 류지혁 선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고, 타격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 두산 4라운드 36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류지혁은 통산 787경기에서 타율 0.271/505안타/318득점/202타점을 기록했다. 중량감 있는 중심타자라고 볼수는 없지만, 커리어 대부분 정확도 있는 타격을 보여주면서 최고 시즌에는 좋은 출루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전 수행능력이 있고 주력도 준수해 타선에서 여러모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박 감독의 설명대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류지혁은 올 시즌 KIA 소속으로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9안타/ 17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혁은 전반기 KIA 내야진에서 3루수와 2루수를 오가면서 주전 야수 역할을 소화했다. 그만큼 야수진에서 존재감이 컸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면 이제 삼성에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주로 뛰게 될까. 박 감독은 “3루쪽에서 안정감 있는, 자기 자리를 잡고 움직여야 될 것 같다”면서 “2루수쪽은 김동진, 김지찬도 있기에 우선 3루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끔 뒷받침 해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류지혁은 이르면 5일 경기 교체로 투입돼 곧바로 삼성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KIA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인천에서 곧바로 이동해 포항구장에 경기 시작쯤 도착 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경기 시작이 거의 다 되어서 도착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어렵고 후반이나 중반의 상황을 봐서 투입할 생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류지혁의 5일 교체 출전을 예고했다.

올 시즌 3명의 포수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오랜 기간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왔다. 애초에는 더 어려운 상황의 불펜투수를 보강할 것이 유력했다. 그러다 내야수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 과정은 무엇일까.

박 감독 역시 “우선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다른 트레이드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그런데 지금 우리 내야수가 조금 흔들리다보니 그런 것도 있었고 KIA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서로의 상황을 봤을 때 KIA쪽은 어느 정도 내야쪽이 맞춰진 측면이 있어서 대화가 잘 풀리겠다고 봤고, 급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서로 잘 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요청했던 것이 조금 빠르게 결론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부침을 겪고 있다. 트레이드는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어느 정도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빠르게 (구단에) 요청을 드렸다”고 설명하면서 류지혁의 트레이드가 최하위 탈출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했다.

이날 포항 경기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된 류지혁은 기존 김태군이 사용하던 등번호 42번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르면 5일 경기서 푸른 유니폼의 42번을 달고 삼성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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