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합경제권 구축 … 유럽처럼 무비자 이동을"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7.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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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아시아 비즈니스서밋
전경련·게이단렌 공동주최
한일 등 13개 경제단체 참여
인적교류·공급망 강화 성명
아시아 13개 경제단체장과 기업인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산지브 푸리 인도산업연맹 회장 내정자,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림밍얀 싱가포르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승환 기자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3개 경제단체가 인적 교류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게이단렌과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행사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비롯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인도산업연맹,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싱가포르경제인연합회, 태국경제인연합회, 미얀마상공회의소 등 13개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경제단체들은 공동성명에서 아시아 번영을 향한 첫 번째 과제로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 교류'를 꼽았다. 지역 내 노동 이동을 촉진하고 아시아 국가 간 이민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 번영을 이끌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경제단체들은 아시아 내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더욱 증진하고 신뢰를 강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아시아 국가 간 이동이 유럽 수준만큼 편리해진다면 아시아 경제권 통합뿐 아니라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무비자 국경 이동의 문제점을 파악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제시한 방안은 △전자여권 등을 활용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아시아 주요 도시 무비자 시범지역 지정 △기업인 비자 면제 등이다. 현재 한국 입국을 위해서는 중국·인도·미얀마 등의 경우 비자가 필요하다.

공동성명에는 인적자원 교류 외에도 △경제 성장과 탈탄소 사회로의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핵심 자원에 대한 아시아 경제계의 공급망 구축 시스템 모색 등이 포함됐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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