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앞다퉈 … 美 워싱턴서 정보전
IRA 등 신속대응 전략 일환
◆ 워싱턴 정보대전 ◆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대관조직을 재정비하며 '워싱턴 정보전'에 돌입했다.
미국 정치 중심지인 워싱턴DC의 대관 사무소를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할 한국 본사 조직에도 미국 정·관계 인맥을 두루 갖춘 인사를 영입하며 화려한 진용을 구축한 것이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반경 3㎞ 내 위치한 이들 4대 그룹 현지 사무소에서 총성 없는 정보전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이 같은 시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둘러싸고 미국 현지 정보 수집과 대응 전략 구축이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신설 조직인 LG글로벌전략개발원이 지난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G경영개발원 산하인 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에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제1차장이 임명됐다. 글로벌전략개발원은 미국과 유럽의 입법·규제 등에 대응하는 해외 대관조직 싱크탱크이다. LG그룹은 핵심 사업인 2차전지와 관련 소재 부문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의 영향을 받아 공급망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달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과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영입하며 지난해 말부터 숨 가쁘게 이어온 글로벌 대관조직 정비를 일단락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기존 대관조직에 더해 계열사인 삼성SDI가 별도 대관조직을 구축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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