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 대장암 더 독한데 생존율 높은 비결…나이 아닌 '항암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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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나이가 젊을수록 암 치료 성공률이 높을 것 같지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젊음만 믿기보다 항암치료를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대장암 0~3기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젊은 환자 93명과 45세가 넘는 환자 1899명의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젊은 환자는 고령 환자보다 항암치료를 더 많이, 중단하지 않고 받았으며, 복합항암제를 더 많이 사용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항암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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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높을수록 항암치료 거부감 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환자 나이가 젊을수록 암 치료 성공률이 높을 것 같지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젊음만 믿기보다 항암치료를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종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94만명이 대장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국내 전체 암 중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 3위, 여성 2위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0~3기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젊은 환자 93명과 45세가 넘는 환자 1899명의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8세였고, 고령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였다. 분석 결과 젊은 환자 그룹의 암이 고령 환자 그룹의 암보다 더 나빴다.
병리학적 분석에서 조직학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암의 비율, 림프혈관과 신경주위 침습 비율 등으로 젊은 그룹이 더 나쁜 암으로 진단됐다.
게다가 젊은 그룹은 종양이 대장을 막아 생기는 장 폐쇄(24.7% 대 14.2%)와 대장천공(5.4% 대 1.7%)을 고령 그룹보다 더 많이 겪었다. 이로 인해 응급수술을 받은 비율이 젊은 그룹은 16.1%로 고령 환자 그룹 8.5%보다 컸다.
복통·혈변·변비·체중변화·소화불량 등 대장암으로 인한 증상도 젊은 그룹이 68.8%로 고령환자 그룹 55.9%보다 많이 경험했다.
김 교수는 "이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대장암 발견과 치료가 늦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젊은 환자의 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진단과 치료도 대체로 고령 환자보다 늦지만 치료 결과는 더 좋았다.
암 치료 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5년 무재발 생존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86.7%로, 고령환자 그룹 74.2%보다 12.5%p 높았다.
특히 병기가 높아질수록 차이가 벌어져, 1기에서는 100% 대 89.5%, 2기에서는 87.4% 대 75.2%, 3기에서는 82% 대 60.3%로 무려 21.7%p까지 높아졌다.
복강경수술 비율, 합병증, 입원기간 등의 요인에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은 젊은 그룹이 62.4%로 고령 그룹 45.3%보다 높았다.
또 고령 그룹에서는 20%가 항암치료를 다 마치기 전에 중단했지만 젊은 그룹에서는 8.8%만이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복합항암제 사용 비율도 젊은 그룹이 45.2%로 고령 그룹 27%보다 컸다.
김 교수는 "젊은 환자는 고령 환자보다 항암치료를 더 많이, 중단하지 않고 받았으며, 복합항암제를 더 많이 사용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항암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화학요법은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크기를 줄이며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치료과정"이라고 소개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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