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한방울까지 … IAEA, 오염수 안전 확인"
이르면 내달부터 해양 방류
기시다, 韓·中 설득 나설듯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 안전기준 부합' 평가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해 오는 8월에라도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침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방류시설에 대한 합격증에 해당하는 '사용 전 검사 종료증'이 배부돼 일본 내 규제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은 방류를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일본 외무장관 회담, 중국·일본 외무장관 회담 등을 통해 주변국에 계획과 안전성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AEA의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해당 지역과 주변국에 안전성을 설명하고 8월에라도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양 방류를 위한 일본 내 규제 절차도 사실상 이번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이날 정례회의에서 7일 도쿄전력에 오염수 방류 시설에 대한 사용 전 검사 종료증을 교부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의 평가가 나오고 종료증도 교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제 남은 절차는 일본 정부가 해당 지역, 주변국에 이해를 구하고 방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본이 올여름을 방류 시작 시기로 검토하는 것은 주변 지역 지방선거 일정과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내년 4월 한국 총선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정치 정세에 주는 영향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각료회의(국무회의)에서 안전성 확보 등을 철저히 하면서 국내외에 자세한 설명과 정보 전달을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개별적으로 회담하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이날 후쿠시마현에서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어민 대표 등이 참석한 평의회가 열려 도쿄전력 측이 IAEA의 평가 결과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염수가 최후의 한 방울까지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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