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집중 방해" 네덜란드 교실서 스마트폰 'OUT'
네덜란드가 내년부터 학교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학생들은 수업 목적이나 부상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모바일 기기를 쓸 수 있다.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네덜란드 교육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휴대전화가 이미 일상 생활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교실 안에서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며 "학생들은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기기가 학생의 집중력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우리는 학생을 기기들로부터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교육부와 학교, 다른 유관 기관들 동의하에 내려졌다. 교육부는 일단 내년 1월부터 각 학교가 학생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내년 여름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학생들은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과목으로 모바일 기기를 반드시 써야 하는 수업을 듣거나, 사고·부상 등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긴급한 때에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북유럽 핀란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핀란드의 정책 결정자들이 최근 대중 지지에 힘입어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청원서에 3만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보도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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