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무협 美네트워크 풀가동 … 국내기업 목소리 美에 전달
'미국통'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전경련 위원장으로 활약 기대
무협선 워싱턴지부 직원 늘려
현지서 의원 초청 리셉션 개최
◆ 워싱턴 정보대전 ◆
미·중 패권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상시화되면서 경제단체들이 분주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의 후속 진행 상황에 대해 회원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재계회의를 열고 기업들 요구를 미국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기구다. 앞서 전경련은 국내 재계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류 위원장은 2020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회에 합류했고, 지난해에는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가문을 비롯해 공화당 쪽과 특히 가까운 사이다. 류 위원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해 CSIS와 한국 경제계 간 간담회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경련이 워싱턴DC에 직접 파견한 직원은 없다. 그 대신 국제본부를 중심으로 미국 측 파트너인 미국상의, 현지 로펌·컨설팅펌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외교부에 파견돼 자유무역협정(FTA) 담당 전문관을 지냈으며, 전경련 국제본부 지역협력팀장과 국제경영원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전경련의 네트워킹 대상은 주로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이다. 여기에서 수집된 정보는 미구주협력팀 분석을 거쳐 한미재계회의 위원들에게 전해진다. 삼성 등 4대 그룹의 경우 전경련 회원사는 아니지만 한미재계회의 멤버다. 이 밖에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중공업, 한진 등도 한미재계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워싱턴DC 지부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초 직원을 1명 더 늘렸다. 무협 워싱턴DC 지부에서는 제현정 지부장과 본사 파견 직원 2명, 현지 채용 4명 등 총 7명이 활동 중이다.
제 지부장은 서울대 국제통상 박사 출신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으며 무협 통상지원센터 실장을 지냈다. 워싱턴DC 지부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을 상대하고 있다.
무협은 오는 9월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DC에 파견해 의원 초청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교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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