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여왕에게도 처음이야
2023. 7. 5. 17:39
본선16강 ○ 강동윤 9단 ● 최정 9단 총보(1~173)
뜨겁지 않을 때인 5월에 두었다. 강동윤은 한국 6위였고 최정은 21위였다. 강동윤은 GS칼텍스배에서는 두 번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동갑내기 맞수 김지석이 다섯 차례 결승 무대에 올라 두 번 우승한 것과 견주면 그림자가 길다. 바둑 여왕과 한판 겨루는 느낌을 보통 사람은 알 길이 없다. 두 사람은 2019년 안동시 참저축은행배에서 처음 만났다. 22위였던 최정이 12위를 꺾었다. 딱 반집을 앞서며 4강에 올랐다. 여자 대회가 아닌 곳에서 여왕이 이렇게 높이 날아간 것은 처음이었다.
최정은 2022년 11월 한국 대회에서도 못 해본 일을 세계 대회에서 먼저 해냈다. 삼성화재배 16강에서 일본 1위 이치리키 료를 눌렀다. 8강에서 중국 2위까지 오른 양딩신을 넘어뜨렸다.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대회 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남자들이 힘을 모았나 보다. 2023년 들어 한국 10강에 들어가려는 여왕 앞길을 가로막았다. 최정은 3월에 지고 또 졌다. 7연속 진 적이 있었나. 조금 이따 4월부터 5연속 졌다. 그리고 이 판에서 강동윤을 만났다. "최근에 부진했는데 이기고 싶은 대회에서 연패를 끊게 돼 기쁘다. 최고 성적을 더 경신해보고 싶다."
GS칼텍스배에서 여자 프로가 16강을 건너 8강에 오른 모습, 루이나이웨이 뒤로 20년 만에 다시 본다. (148…122, 149…126) 173수 끝, 흑 불계승.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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