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SNS 컨펌받고 올리냐고? 셀카 못 나왔을때, 멘트가 감정적일때만" [인터뷰M]
6월 30일 공개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TOP 10에 들며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에서 재벌 3세 '한준경'을 연기한 강민혁을 만났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로 SNS가 어떤 세계인지, 그 안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욕망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사랑하는지를 아주 리얼하게 그려내며 장면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군 전역 이후 코로나 때문에 대면 인터뷰를 하지 못해 5년 만에 기자들과 대면 인터뷰를 하게 되어 떨린다는 강민혁은 두 손을 모아 쥐며 "좋은 글 부탁드린다"라며 질문들에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많은 배우들이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호감과 인기를 알고 있기에 넷플릭스의 작품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민혁도 마찬가지. 그는 "세계 190여 개국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 배우로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막연히 배우로서 좋은 기회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작품이 공개된 이후 좋은 반응이 있자 SNS의 팔로워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서 놀랍다는 그는 "사실 지금까지 SNS의 팔로워 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었는데 이 작품이 공개된 이후 눈에 띄게 팔로워 숫자가 늘어나는 걸 보니 진짜 놀랍더라. 그뿐 아니라 주변에서 사인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예전보다 정말 많아졌고, 갑자기 연락 오는 분들도 많아졌다."라며 글로벌 공개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며 "태국에서 '셀러브리티'가 가장 먼저 TOP1위를 기록했는데 SNS를 통해서 태국 팬들이 먼저 축하를 해주더라. 아리와 준경이 어울린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해줬고, 준경이가 아리를 좋아하는 새로운 방식에 재미를 느꼈다는 반응도 남겨주던데 그런 말들이 인상 깊었다."라며 시청자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반응을 언급했다.
강민혁은 평소에도 SNS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고백하며 "저도 사실 연예인으로서 저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을 하다가 틱톡, 릴스, 유튜브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활용하고 있었다. 틱톡을 보고 사촌 동생이나 군대 후임들이 연락을 주기도 하고, 릴스를 보고 아는 분들이 연락을 주는 걸 보고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 연령층이 많이 보는지를 확인해왔다."라며 어떤 용도로 SNS를 이용해 왔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연예인이 드라마를 찍건, 가수가 새 앨범을 내건 비 활동기 동안 잊히지 않게, 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주는 데 SNS가 어느 정도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순기능과 역기능 중 순기능이 조금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SNS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고 보니 SNS를 활용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라며 '셀러브리티'를 통해 SNS의 역기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다.
'셀러브리티' 안에는 여러 종류의 셀럽들이 등장한다. 팔로워가 천명 수준인 K, 팔로워가 100만 명 수준인 M 등 셀럽들 중에서도 팔로워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다. 실제 강민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39.4만 명으로 '셀러브리티'의 세계관으로 보면 M 레벨의 진정한 셀럽인 셈. 작품 속 K 레벨의 셀럽들이 서로를 시기 질투하며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M으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저와 작품 속 '가빈회'는 SNS의 사용 목적이 다르더라. 저는 공연이나 드라마를 봐준 분들이 팔로우를 해주시고 팬들에게 저의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활용하지만 '가빈회'의 사람들은 공구를 하거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활동하더라. 오히려 저희 작품을 보고 SNS의 활용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라는 답을 했다.
강민혁은 "피드 관리라는 것도 있더라.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서 피드에 어울리지 않는 건 스토리에 올린다는 걸 보고 제 SNS의 게시물 몇 개를 지우기도 했다. 제 피드에 있던 풍경 사진이나 제가 나오지 않는 일상 공유의 사진들을 몇 개 지웠다."라며 SNS 관리법을 대본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말도 했다.
실제 339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SNS를 그는 어떤 식으로 운영할까? 실제 DM으로 협찬 제안이나 공구 제안도 받아 보았는지, 회사의 컨펌을 받는지 등을 물어보니 "공구 제안 같은 건 안 받아봤고, 매번은 아니고 긴가민가 할 때 회사에 물어보며 약간의 컨펌은 받는다. 셀카가 못 생기가 나왔다거나 멘트가 감정적인가 싶을 때 회사에 물어보는 편"이라며 자신의 SNS 운영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민혁은 "제가 전에 밥을 찍은 적이 있는데 씨앤블루 멤버 정신이 밥과 국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지적하더라.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밥과 국의 위치가 바뀌면 혼나는 걸 알기 때문에 결국 그 사진은 삭제했다."라며 씨앤블루 멤버들끼리도 서로의 SNS를 보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셀럽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셀러브리티'의 대본을 보고 자신의 궁금증도 많이 풀렸다는 강민혁은 "많은 분들이 저도 셀럽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저도 셀럽의 일상이 궁금했다. '가빈회' 같은 셀럽들이 정말 대본에 쓰여있는 것처럼 사는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어떤 현장에서 셀럽을 만났고, 그들에게 이런 작품에 출연하고 대본에 이렇게 그려져있던데 실제로 그러냐고 물어보니 진짜와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신기했다."라며 작가의 치밀한 사전조사에 놀라워했다.
셀럽에 대한 궁금증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셀럽이 많이 탄생했고 이 셀럽들의 일상은 대중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셀러브리티'는 전 세계적인 공감을 받고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강민혁은 "솔직히 지금 성적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이 된다."라며 35개국에서의 TOP 10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어떻게 하면 화려한 셀럽이 되는지, 키워드를 통해 하나씩 비결을 밝힘과 동시에 '아리'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미스터리까지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셀러브리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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