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 "마흔 넘어 입봉 '망하면 끝이다' 생각"
김선우 기자 2023. 7. 5. 17:27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다음 행보가 궁금한 감독이다.
'범죄도시' 2, 3편의 이상용 감독이 '쌍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입봉작인 '범죄도시2'로 1200만을 모은 이 감독은 연이어 '범죄도시3'편이 1000만을 넘기며 겹경사를 맞았다.
3편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상용 감독은 긴장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는 "'범죄도시2'가 1000만을 넘겼을 때도 바로 3편을 준비하고 찍던 중이라 정신이 없었다. 흥행을 체감할 겨를이 없었다"며 "마침 그 때 코로나 팬데믹도 좀 잦아들고, 손석구 배우도 많은 관심을 받을 때였다. 관객들이 통쾌함을 원했던 거 같고 모든 면이 맞아 떨어졌다"고 공을 돌렸다.
쌍천만 기대감에 대해서는 "2편의 1000만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누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던 이상용 감독이다. 어엿한 '쌍천만 감독'이 된 이 감독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될까. 그는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도 해보고 싶고, 내가 직접 쓴 각본으로 연출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범죄도시' 2, 3편의 이상용 감독이 '쌍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입봉작인 '범죄도시2'로 1200만을 모은 이 감독은 연이어 '범죄도시3'편이 1000만을 넘기며 겹경사를 맞았다.
3편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상용 감독은 긴장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는 "'범죄도시2'가 1000만을 넘겼을 때도 바로 3편을 준비하고 찍던 중이라 정신이 없었다. 흥행을 체감할 겨를이 없었다"며 "마침 그 때 코로나 팬데믹도 좀 잦아들고, 손석구 배우도 많은 관심을 받을 때였다. 관객들이 통쾌함을 원했던 거 같고 모든 면이 맞아 떨어졌다"고 공을 돌렸다.
쌍천만 기대감에 대해서는 "2편의 1000만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누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던 이상용 감독이다. 어엿한 '쌍천만 감독'이 된 이 감독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될까. 그는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도 해보고 싶고, 내가 직접 쓴 각본으로 연출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범죄도시' 2, 3편을 모두 마친 소감은.
"홀가분하다. 2편 시작한 게 2019년 4월인데, 거의 4년이 지났다. 4년 동안 쉰 기간 없이 두작품 연달아 하다 보니까, 꿈만 같고 이제야 진짜 데뷔한 거 같다."
-2편으로 1000만 감독이 되고 달라진 점은.
"주변에서 부담스럽게 놀린다(웃음). 하지만 '범죄도시' 스태프들은 내가 조연출 할 때부터 봐왔던 스태프들이기 때문에 편하다."
-2편에 이어 3편까지 연출했다.
"나로서는 이 시리즈로 데뷔의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런데 2편의 개봉도 하기 전에 3편 제안을 주셨다. 어차피 2, 3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디테일이 다르다. 3편부터 새로운 구조, 새로운 빌런 등 다양하다. 새로운 도전이라 내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그 사이 2편이 너무 잘 돼서 부담이었다. 지금 와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는데 새로 들어와준 합류해준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3편도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내가 생각했을 땐 괜찮은 작업이었다."
-마동석의 파괴력과 정의감으로 끌고 나가는 시리즈다. 빌런과의 균형감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텐데.
"빌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난 전혀 약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3편의 변별력은 빌런이 두명이라는 점이다. 둘 조차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 2편 악당들과 결이 다르다. 주성철 역의 이준혁 배우 너무 잘해줬다. 여기에 새로운 빌런이 하나 더 들어와서 판을 흔든다. 그 판이 마석도를 흔들게 되고 주성철도 흔들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홀가분하다. 2편 시작한 게 2019년 4월인데, 거의 4년이 지났다. 4년 동안 쉰 기간 없이 두작품 연달아 하다 보니까, 꿈만 같고 이제야 진짜 데뷔한 거 같다."
-2편으로 1000만 감독이 되고 달라진 점은.
"주변에서 부담스럽게 놀린다(웃음). 하지만 '범죄도시' 스태프들은 내가 조연출 할 때부터 봐왔던 스태프들이기 때문에 편하다."
-2편에 이어 3편까지 연출했다.
"나로서는 이 시리즈로 데뷔의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런데 2편의 개봉도 하기 전에 3편 제안을 주셨다. 어차피 2, 3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디테일이 다르다. 3편부터 새로운 구조, 새로운 빌런 등 다양하다. 새로운 도전이라 내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그 사이 2편이 너무 잘 돼서 부담이었다. 지금 와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는데 새로 들어와준 합류해준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3편도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내가 생각했을 땐 괜찮은 작업이었다."
-마동석의 파괴력과 정의감으로 끌고 나가는 시리즈다. 빌런과의 균형감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텐데.
"빌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난 전혀 약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3편의 변별력은 빌런이 두명이라는 점이다. 둘 조차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 2편 악당들과 결이 다르다. 주성철 역의 이준혁 배우 너무 잘해줬다. 여기에 새로운 빌런이 하나 더 들어와서 판을 흔든다. 그 판이 마석도를 흔들게 되고 주성철도 흔들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어느덧 브랜드가 됐다.
"시대상과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 팬데믹에 억눌려 있다가, 답답했던 것들을 영화관 와서 스트레스 풀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됐던 거 같다. 그런 점이 관객들을 어루만져 주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감사하다."
-장이수 역 박지환의 부재를 고규필, 전석호가 채웠다.
"시나리오 단계때 부터 공을 들인 캐릭터였다. 장이수가 빠지니까 그만큼 또 다른 재미를 줘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두 분이 잘해줬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지만 촬영 하면서 느낀 게 마석도(마동석) 앞에서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구나 싶었다. 뭔가 즉흥적이고 리얼하고 그럴듯하면서도 색다른 리액션이 나왔다. 즐거웠다."
-'범죄도시2'의 대흥행을 돌이켜보자면.
"데뷔의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마흔이 넘어서 데뷔한다 했을 때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망하면 끝이다 생각하고 임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주신 기회 자체로 감사하고 소중했다. 1편 하셨던 강윤성 감독님, 마동석 선배님, 제작사 대표님, 투자사 대표님들 포함해서 모두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그 힘으로 열심히 작업했다. 내가 알고 있는 '범죄도시' 스태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스태프들과 친하기도 했고, 그런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로 나와서 너무 좋긴 한데 1000만 타이틀이 내게 과분한 건 사실이다. 다른 감독님들은 시나리오를 오랫동안 혼자 쓰시고 투자 받고 배우 캐스팅도 힘들게 하실텐데, 난 그런 케이스가 아니어서 과분하고 운이 좋았다. 그래서 타이틀에 도취돼서 자만하고 싶지 않고, 언젠가 나도 내 글을 쓰고 싶고 '범죄도시' 뿐만 아니라 시리즈 끝나고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싶다."
-배우 마동석과 제작자 마동석는 어떤가.
"내가 '악의 연대기' 조감독할 때 조연이셨다. 처음 뵈었는데 정말 좋으셨다. 영화 촬영 현장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쉽지 않고 시간에 쫓기고 이런 부분이 일상 다반사일텐데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찍을 수 있을까, 잘 찍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분이다. 상대 배우들 배려하고 이런 부분도 대단하다. '범죄도시1' 할 때 더 대단하다 생각했고, 2편 하면서는 시나리오 각색도 같이 고민했는데 밤도 많이 샜다. 아이디어 주고 받거나 그럴 때마다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한다. 몸이 안좋으신데도 액션 끊임없이 연구하고 닮고 싶고 존경한다. 동시에 여러 작품 진행하고 계신데 그 작품 하나하나 신경쓰신다. 그만큼 오랜 기간 준비하신 거 같다."
"시대상과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 팬데믹에 억눌려 있다가, 답답했던 것들을 영화관 와서 스트레스 풀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됐던 거 같다. 그런 점이 관객들을 어루만져 주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감사하다."
-장이수 역 박지환의 부재를 고규필, 전석호가 채웠다.
"시나리오 단계때 부터 공을 들인 캐릭터였다. 장이수가 빠지니까 그만큼 또 다른 재미를 줘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두 분이 잘해줬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지만 촬영 하면서 느낀 게 마석도(마동석) 앞에서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구나 싶었다. 뭔가 즉흥적이고 리얼하고 그럴듯하면서도 색다른 리액션이 나왔다. 즐거웠다."
-'범죄도시2'의 대흥행을 돌이켜보자면.
"데뷔의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마흔이 넘어서 데뷔한다 했을 때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망하면 끝이다 생각하고 임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주신 기회 자체로 감사하고 소중했다. 1편 하셨던 강윤성 감독님, 마동석 선배님, 제작사 대표님, 투자사 대표님들 포함해서 모두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그 힘으로 열심히 작업했다. 내가 알고 있는 '범죄도시' 스태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스태프들과 친하기도 했고, 그런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로 나와서 너무 좋긴 한데 1000만 타이틀이 내게 과분한 건 사실이다. 다른 감독님들은 시나리오를 오랫동안 혼자 쓰시고 투자 받고 배우 캐스팅도 힘들게 하실텐데, 난 그런 케이스가 아니어서 과분하고 운이 좋았다. 그래서 타이틀에 도취돼서 자만하고 싶지 않고, 언젠가 나도 내 글을 쓰고 싶고 '범죄도시' 뿐만 아니라 시리즈 끝나고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싶다."
-배우 마동석과 제작자 마동석는 어떤가.
"내가 '악의 연대기' 조감독할 때 조연이셨다. 처음 뵈었는데 정말 좋으셨다. 영화 촬영 현장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쉽지 않고 시간에 쫓기고 이런 부분이 일상 다반사일텐데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찍을 수 있을까, 잘 찍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분이다. 상대 배우들 배려하고 이런 부분도 대단하다. '범죄도시1' 할 때 더 대단하다 생각했고, 2편 하면서는 시나리오 각색도 같이 고민했는데 밤도 많이 샜다. 아이디어 주고 받거나 그럴 때마다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한다. 몸이 안좋으신데도 액션 끊임없이 연구하고 닮고 싶고 존경한다. 동시에 여러 작품 진행하고 계신데 그 작품 하나하나 신경쓰신다. 그만큼 오랜 기간 준비하신 거 같다."
-마동석만큼 감독의 고민도 깊었을텐데.
"2편 작업할 땐 이석증 걸렸었다. 왜 자꾸 어지럽지 했는데 이석증이었다. 3편할 땐 크랭크인 한달 전에 코로나에 걸렸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배우다. 관객들이 배우들 얼굴 보러 오는건데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촬영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살리려고 노력 많이 했다. 감독 혼자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들만큼은 자신의 캐릭터 꿰고 있다. 배우가 관객들에게 뭘 보여줄수 있지 관찰만 해도 이야기 안에서 풍성한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다. 좀 더 진짜 같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흥행에 대해 운이라고 표현했지만, 분명 본인의 공도 있지 않나.
"최대한 감정싸움 안하려고 한다. 일을 하다보면 서로가 세지고 감정이 앞서게 되고 서로가 원하는 컷마다 니즈가 있을텐데 그 부분을 가장 경계한다. 현장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뽑아내는가 철저하게 배우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 모자르고 촉박해도 가장 효율적으로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어깨 힘 안빠지고 집중해서 찍을 수 있을까 집중해서 찍는다. 내 강점을 굳이 꼽자면, 포기를 안한다. 될 때까지 한다. 테이크를 많이 간다. (감독으로서) 난 갈길이 멀다."
-앞으로 찍고 싶은 건.
"다양한 장르나 도전을 하고 싶다. 다만 이제 (3편이) 막 끝나서 앞으로 차차 생각하고 싶다. 만들고 싶은 건 많다."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2편도 1000만 돌파 생각도 못했다. 누만 안끼치면 된다 생각했고 1편의 스코어를 넘을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강윤성 감독님이 잘 열어주신 길을 부여받은 입장에서 욕만 먹지 말자 싶었다. 여러가지가 잘 맞았던 거 같다. 투자사에서도 개봉 날짜도 잘 잡은 거 같고, 영화가 중심에 있긴 하지만 마동석 배우님 역할도 컸다. 지금은 가늠이 안된다. 얼떨떨하다. 4편은 함께하지 않지만 '새로운 형사들 잘 셋팅해서 넘겨줬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편 작업할 땐 이석증 걸렸었다. 왜 자꾸 어지럽지 했는데 이석증이었다. 3편할 땐 크랭크인 한달 전에 코로나에 걸렸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배우다. 관객들이 배우들 얼굴 보러 오는건데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촬영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살리려고 노력 많이 했다. 감독 혼자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들만큼은 자신의 캐릭터 꿰고 있다. 배우가 관객들에게 뭘 보여줄수 있지 관찰만 해도 이야기 안에서 풍성한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다. 좀 더 진짜 같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흥행에 대해 운이라고 표현했지만, 분명 본인의 공도 있지 않나.
"최대한 감정싸움 안하려고 한다. 일을 하다보면 서로가 세지고 감정이 앞서게 되고 서로가 원하는 컷마다 니즈가 있을텐데 그 부분을 가장 경계한다. 현장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뽑아내는가 철저하게 배우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 모자르고 촉박해도 가장 효율적으로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어깨 힘 안빠지고 집중해서 찍을 수 있을까 집중해서 찍는다. 내 강점을 굳이 꼽자면, 포기를 안한다. 될 때까지 한다. 테이크를 많이 간다. (감독으로서) 난 갈길이 멀다."
-앞으로 찍고 싶은 건.
"다양한 장르나 도전을 하고 싶다. 다만 이제 (3편이) 막 끝나서 앞으로 차차 생각하고 싶다. 만들고 싶은 건 많다."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2편도 1000만 돌파 생각도 못했다. 누만 안끼치면 된다 생각했고 1편의 스코어를 넘을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강윤성 감독님이 잘 열어주신 길을 부여받은 입장에서 욕만 먹지 말자 싶었다. 여러가지가 잘 맞았던 거 같다. 투자사에서도 개봉 날짜도 잘 잡은 거 같고, 영화가 중심에 있긴 하지만 마동석 배우님 역할도 컸다. 지금은 가늠이 안된다. 얼떨떨하다. 4편은 함께하지 않지만 '새로운 형사들 잘 셋팅해서 넘겨줬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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