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의 진화, 잇따른 '시장배 대회' 개최 등 범시민화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23. 7.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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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기도 수원시, 파주시와 전북 정읍시 등 동시에 '시장배 줄넘기 대회' 개최
수원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수원특례시장기 줄넘기 대회' 개최
대한민국 줄넘기협회 "규정·요강 일원화 해 전문·체계적 대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지난 1일 열린 '제1회 수원특례시장기 줄넘기 대회'. 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 제공

'줄넘기'는 말 그대로 줄을 넘는 운동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은 단순 운동이지만 운동량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분 운동시(몸무게 60kg 기준) 평균 105kcal가 소모된다. 이는 동일 시간 운동시 걷기(40kcal), 달리기(74kcal), 자전거(84kcal), 수영(95kcal) 종목 보다 높은 칼로리 소모량에 해당한다.

이 같은 매력 때문일까. 최근 각 지자체에서 대규모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는 등 주요 생활 체육 경기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시점과 맞물려 개인적 운동 범위를 넘어선 대중성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서만 3곳 지자체에서 같은 날 동시에 '시장배' 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이곳에서 수원시는 개청(開廳) 이후 처음으로 줄넘기 대회를 열었다. 소규모가 아닌 시장 직함을 내건 대규모 대회였다. 이날 열린 '제1회 수원특례시장기 줄넘기 대회'에는 수원시내 13개 줄넘기 클럽 회원, 생활 체육인 등 예상 보다 많은 7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 선수는 유치부, 초·중·고등부, 일반부 등 5개 부로 나뉘어 ▲30초 양발 모아뛰기 ▲30초·3분 번갈아 빨리뛰기 ▲30초 스피드 2중뛰기 ▲30초 엇걸어 풀어뛰기 ▲30초 스피드 2중 뛰기 등의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직접 대회에 참석,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제1회 대회라 선수들 못지 않게 설레인다. 줄넘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자 가장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운동 종목"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줄넘기의 국가 협회가 생긴지 10년이 채 안 됐지만 줄넘기의 매력과 우수성은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시장기 대회가 없어서 아쉬워 했을 시민들에게 줄넘기를 본격 즐길 기회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지난 1일 개최된 '제5회 정읍시장배 전라북도 줄넘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같은 날 전라북도 정읍시에서도 '제5회 정읍시장배 전라북도 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300여 명이 참여한 이 대회에는 정읍시뿐 아니라 전주, 익산, 군산 등 다른 지자체 선수들도 가세했다. 초·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 개인전은 양발 모아뛰기, 30초 빨리뛰기, 30초 이중뛰기 등의 종목이 진행됐다. 단체전은 4인 스피드 릴레이, 8자 마라톤 등의 종목이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이학수 정읍시장은 "줄넘기는 장소와 시간,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손쉼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 시키는 데 최적"이라고 줄넘기 운동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지난 1일 열린 '제2회 파주시장배 줄넘기 대회'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이 출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수원시, 정읍시의 줄넘기 대회 개최 날, 파주시에서도 '제2회 파주시장배 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파주시 줄넘기협회는 7개 동호회에 850여 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동호인 수가 증가 추세다.

월롱 100주년 기념체육관에서 개최된 대회는 500여 명이 참여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 경기는 모아뛰기 등 5종목의 개인전과 2인 경기(번갈아 뛰기), 4인 경기(스피드 릴레이)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장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줄넘기가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으로 확고히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줄넘기 운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각 지자체들의 잇따른 대규모 줄넘기 대회 개최와 관련해 줄넘기 관련 단체는 환영 입장과 함께 전문성 강화 등의 차원에서 경기 규정을 손볼 계획을 내비쳤다.

김대중 대한민국줄넘기협회 사무처장은 "최근 줄넘기 대회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엔데믹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체육단체는 물론 태권도장, 합기도장 등에서도 참가를 많이 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시·군. 시·도, 전국 규모의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 규모가 늘고 있다. 고무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회들이) 예전처럼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로 열린다. 협회 차원에서 대회 규정 및 요강을 일원화해 보다 전문·체계적인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줄넘기협회는 2016년 대한체육회 가입 후 2020년에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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