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유서' 승진인사… 이천 공직사회 '술렁'
내정된 인사 의혹엔 市 “사실 아냐”
이천시가 최근 단행한 정기 승진인사를 놓고 공직사회에서 나이 순으로 승진자를 결정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공공연히 거론돼 온 공무원들이 인사를 통해 그대로 승진해 미리 정해 놓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4급 1명과 5급 2명 등의 승진인사를 1일자로 발령을 냈다. 이와 함께 4급 3명 및 5급 14명 등에 대한 전보인사도 단행했다.
그러나 4급으로 승진한 A국장은 시장과 같은 백사면 출신으로 퇴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의구심을 사고 있으며, 5급 승진 2명 역시 1년 밖에 남지 않은 퇴직 순 인사를 단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승진인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이들 3명에 대한 승진설이 공직사회에서 거론됐으며, 인사 결과도 거론된 3명이 변동없이 그대로 승진해 내정된 인사라는 의혹을 샀다.
이천시 한 공무원은 “어차피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지만 미리 정해 놓은 너무나 뻔한 인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 승진하려면 퇴직이 임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이번 인사는 시민과 시 행정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중요시 한 인사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배려한 인사”며 “사전에 내정된 인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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