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풍욕장·등대 삼남매·아라홍련…‘충남 여름여행’ 여기 어때?

송인걸 2023. 7.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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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만 찾던 충남의 여름철 여행지가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을 끈다.

보령시 조사를 보면, 폐갱구는 126곳이며 이 가운데 22곳에서 여름이면 찬바람과 찬물이 나온다.

보령시 조사를 보면, 폐갱구는 126곳이며 이 가운데 22곳에서 여름이면 찬바람과 찬물이 나온다.

김진희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은 "양송이버섯은 적정 온도인 15~18도를 맞추는 게 관건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폐광이 재배하는데 최적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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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냉풍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옛 광산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등을 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보령시 제공

지역민들만 찾던 충남의 여름철 여행지가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을 끈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보령시민이 꼽는 피서지는 따로 있다. 바로 청라면 의평리(냉풍욕장길 190) 보령냉풍욕장이 그곳이다. 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개장하는 이곳의 한여름 온도는 섭씨 12~14도, 습도는 85~95%로 서늘하다 못해 한기가 돈다. 주민들은 봄가을 옷을 입고 여유롭게 한기를 즐기는 사이 소문을 듣고 찾은 외지인들은 춥다고 호들갑을 떤다.

보령시 조사를 보면, 폐갱구는 126곳이며 이 가운데 22곳에서 여름이면 찬바람과 찬물이 나온다. 이 가운데 냉풍욕장은 냉풍터널 1곳(길이 200m)이며 홍보관·탄광유물 전시장·버섯 특산물 판매장·주차장 등을 갖췄다.

냉풍욕장의 옛 이름은 옛 영보탄광 대본갱이다. 1948년 본격 개발돼 한때는 연간 국내 석탄 생산량의 약 10%인 150만톤을 채탄했으나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처로 1992년 폐광됐다. 보령시 조사를 보면, 폐갱구는 126곳이며 이 가운데 22곳에서 여름이면 찬바람과 찬물이 나온다. 폐광된 뒤 이곳은 보령시 농업기술센터가 양송이버섯 시험 재배지로 활용했다. 김진희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은 “양송이버섯은 적정 온도인 15~18도를 맞추는 게 관건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폐광이 재배하는데 최적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당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꼽히는 대난지도 등대, 안섬포구 등대, 장고항 등대(왼쪽부터). 당진시 제공

당진에서는 대난지도 선착장, 안섬포구, 장고항 등 3곳의 빨간등대 삼남매가 인기다. 육지에서 볼 때 빨간등대는 왼쪽, 흰색등대는 오른쪽에 있어 입출항하는 배의 견인등 구실을 한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야 볼 수 있는 대난지도 등대는 키 9.2m에 꽃 모양 모자를 쓴 것 같은 생김새로, 2016년 6월22일 불을 밝혔다. 이 등대는 지난해 12월 국립등대박물관의 네 번째 테마 스탬프 투어인 ‘풍요의 등대’ 17곳에 포함되면서 등대 투어의 성지가 됐다.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는 아산만 안쪽에 있다. 7.5m 높이의 안섬포구 등대는 2006년 12월 지어졌다. 호적상 이름은 고대리항방파제등대이지만 외형이 대금을 닮아 대금등대라는 애칭이 붙었다. 마을은 예쁜 벽화로도 유명하다. 지형이 장구를 닮아 이름 붙었다는 석문면 장고항의 등대는 노적봉, 촛대바위가 있는 바닷가 산책길 끝자락에 있다. 해질 때 풍경이 아름다워 지난해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선정한 ‘일몰이 아름다운 서해안 등대 6선’에 꼽히기도 했다.

세종시의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연못에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원안)이 피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5일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연못에 고려 연꽃인 ‘아라홍련’과 신라 연꽃 ‘법수홍련’이 피어 자생식물의 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꽃들의 개화 시기는 다음 달 말 까지다. 아라홍련은 지난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당시 발견한 연 씨앗을 틔운 것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서 약 700년 전 고려 때 것으로 밝혀졌다. 법수홍련은 신라의 연꽃인 경주 안압지의 연꽃과 유전자가 같다.

태안농업전시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디딜방아 농구게임을 하고 있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아이들과 서해안을 따라 여행한다면 태안읍 송암로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 들를만하다. 이곳의 농업전시체험관은 연면적 414㎡로 크지 않지만 디딤판을 발로 밟아 공을 날리는 디딜방아 놀이, 화면에 등장하는 작물을 춤을 춰 수확하는 영상게임, 콩 등을 맷돌로 갈아보는 체험 등을 하며 농업·농촌·농기구를 배울 수 있다. 김종배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실내 전시공간은 시원하고 산책로와 옥상정원도 있다. 체험하다 보면 고추, 마늘, 쌀, 고구마 등 농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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