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인천 아파트 전면 재시공 될 듯

공민경 2023. 7.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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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여 전 지하 주차장이 붕괴 됐던 인천의 아파트 단지가 골조를 모두 철거한 이후 재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시공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시공사인 GS 건설이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힌 겁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건 지난 4월 29일입니다.

지하 주차장 공사 중에 지상부 천장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두 달여에 걸친 사고 조사 끝에, 설계, 시공, 감리 전반에서 총체적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차장 기둥에 꼭 써야 할 철근을 다수 누락했고, 콘크리트의 강도도 설계 기준보다 훨씬 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차장 구조 자체가 허술하게 설계된 상황에서, 그 위에 정원 조성을 위해 설곗값보다 훨씬 무거운 토사를 얹으면서 붕괴가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런 문제 전반을 설계사도, 시공사도, 감리업체도 모두 놓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혔습니다.

GS건설은 사과문을 내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공사로서 책임에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단지는 17개 동 1,666세대 규모입니다.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었고, 사고 전 공정률은 67%였습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시행사인 LH와 재시공 절차와 일정 등을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 재시공에 들어가면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건물 철거부터 시작해야 해, 입주까지는 최소한 3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계약서에 명시된 지연 보상금 등을 받게 되고, 이 비용은 LH와 GS건설이 책임 소재에 따라 분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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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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