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방울도 안 들었는데?”…폭염에 꿋꿋이 ‘인상’ 유지하는 빙과업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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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진 가운데, 더운 날씨에 빙과류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대한 원성이 나오고 있다.
빙과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유값 인상'을 들고 있는데, 우유가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가격이 크게 올라 논란을 불렀다.
빙과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주원료인 원유 가격 상승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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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진 가운데, 더운 날씨에 빙과류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대한 원성이 나오고 있다. 빙과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유값 인상’을 들고 있는데, 우유가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가격이 크게 올라 논란을 불렀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라면과 과자 등은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빙과업계는 예외다.
빙과류 가격은 2년 연속 크게 올라 이에 따라 지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3.7% 뛰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14.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로,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은 수준이다.
5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제품 가격을 2년 연속 올렸다.
빙그레는 지난해 초 투게더와 메로나 등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메로나, 요맘때, 캔디바 ,쿠앤크바, 생귤탱귤 등의 가격을 20~25% 인상했다. 소매가 기준 1000원이던 아이스크림이 현재는 1200~1500원으로 팔리고 있다.
빙그레 계열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 2월 호두마루,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탱크보이와 폴라포를 15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20%씩 올렸다.
롯데웰푸드 역시 죠스바, 스크류바, 돼지바, 아맛나 등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는 등 20~25%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빙과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주원료인 원유 가격 상승을 꼽았다.
2018년 대비 우유 가격이 1ℓ 기준 14.7% 오르는 등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과 빙과류의 가격을 부득이하게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빙과업계의 주장과 달리 죠스바와 수박바, 스크류바 등 바류(일명 하드)와 폴라포, 탱크보이, 더위사냥, 고드름 등 튜브류는 우유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도 대부분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을 쓰는 데다, 아이스크림은 식품위생법상 유통 기한이 따로 없어 논란을 불렀다.
빙과업계는 대형마트 등 유통사의 ‘골라담기’ 행사 등으로 인한 영업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재고 처리를 위해 먼저 행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대형 마트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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