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베트남 이어 필리핀서 개봉 금지? "주권 침해"

김나연 기자 2023. 7. 5.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영화 '바비'의 개봉 금지를 논의 중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의원 프란시스 톨렌티노는 "만약 영화 '바비'에 등장하는 지도에 '구단선'이 그려졌다면 필리핀의 주권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 개봉을 금지하는 것은 영화 및 텔레비전 심사 및 분류 위원회(MTRCB)의 의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영화 '바비'의 개봉 금지를 논의 중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의원 프란시스 톨렌티노는 "만약 영화 '바비'에 등장하는 지도에 '구단선'이 그려졌다면 필리핀의 주권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 개봉을 금지하는 것은 영화 및 텔레비전 심사 및 분류 위원회(MTRCB)의 의무"라고 밝혔다.

MTRCB는 영화의 개봉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필리핀 측은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에 해당 장면을 편집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타협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워너 브러더스가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 중 베트남과 가장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판결한 남중국해 해상관할권 분쟁 사건에서 패소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베트남은 '바비'에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그은 해상 경계선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등장하자 개봉을 금지했다. 이에 필리핀에서도 '바비'의 개봉이 금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필리핀은 같은 이유로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의 개봉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이 출연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