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 미착용! 안전모 벗었다!”…산재 줄여주는 ‘안전제일 AI’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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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는 원형 통에 작은 공을 넣자 안전 모니터링 전광판의 산소 수치가 떨어지며 안전 경보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 보건 기술이) 예년에 비해서 점점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한 산재 예방 방향으로 진화되는 듯 하다"며 "중소기업들도 스마트 기술들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이나 기술 지원 등에 더 초점을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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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는 원형 통에 작은 공을 넣자 안전 모니터링 전광판의 산소 수치가 떨어지며 안전 경보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5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보건 전문 전시회인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포스코디엑스(DX) 부스에서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 시연이 한창이었다. 맨홀 등 밀폐 위험 작업 공간에 들어가기 전, 공 형태로 생긴 휴대용 가스감지기를 내려보내 위험 가스 유출을 미리 감지해보는 방식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23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4일간 국제안전보건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 자리에는 산업안전 및 보호구, 스마트안전, 방재산업 등 안전보건 관련 기술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에스케이(SK)텔레콤은 20m가 넘는 높이의 통신탑 점검에 쓰이는 드론을 소개했다. 통신탑의 노화, 부실 상태 점검을 할 때 드론을 이용해 고화질로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인공지능)으로 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안전보건기술 홍보관에서는 카메라로 보호구와 로프 미착용을 자동인식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체험관 관계자는 “카메라가 근로자를 촬영해서 근로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했는지를 인공지능 영상인식으로 분석해내는 기술”이라며 “후크가 고정장치에 걸려있는지 여부도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시연자가 안전모를 벗으면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helmet off’(헬멧 오프)라는 문구가 뜨는 식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는 가상현실(VR) 체험 부스였다.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안전보건콘텐츠체험관 부스에는 질식 재해, 떨어짐 재해 등 가상현실 체험을 하려는 참여자가 줄지어 서있었다. 특수 고글과 장갑을 끼면 참여자 눈앞에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건설 현장이 등장하고, 튼튼하지 않은 발판을 밟는 순간 ‘덜컹’하고 실제 떨어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 민간 기업에서도 안전교육센터 등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해 작업장에서의 재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 보건 기술이) 예년에 비해서 점점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한 산재 예방 방향으로 진화되는 듯 하다”며 “중소기업들도 스마트 기술들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이나 기술 지원 등에 더 초점을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220개 업체, 820개 부스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도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던 180개 업체, 750부스에서 더 늘어난 규모다. 개막 뒤 이틀간 참관객 역시 1만4140명으로 전년도보다 2000명가량 더 많다. 공단과 노동부는 기존의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올해부터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격상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세미나 등 활발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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