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백선엽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삭제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가보훈부와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백 장군의 유족은 수 개월 전 보훈부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가보훈부와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을 비롯해서 12분이 그런 수모를 겪고 있다"며 "이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충원에 안장돼 있으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표기된 인물은 백 장군을 포함해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 신현준 전 해병대 사령관, 이응준 전 체신부 장관 등 12명이다.
백 장군의 유족은 수 개월 전 보훈부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백 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11분은 가족의 요청이 없었다"며 "검토 결과를 발표할 때 다른 분들도 포함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민규명위)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이다.
반민규명위는 2009년 백 장군이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만주국군 장교로 침략 전쟁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그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1사단장을 맡아 개전 초기 지연전과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다. 전쟁 후기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6·25전쟁 '10대 영웅'으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 장관은 이날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백 장군의 서거 3주기 동상 제막식과 추모식에 참석,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인 백선엽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많은 분이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전날 국회 정무위 소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이 통과된 데 대해 SNS를 통해 "민주유공자법은 국민도, 소관 부처인 국가보훈부도 그 대상이 누구이며, 그 공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82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보훈부는 대상자에 대한 세부내용을 국가기록원에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바 있다.
kind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종합)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