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대구은행, 30년 만에 '시중은행'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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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DGB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넉 달 동안의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활동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 안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포함돼 있습니다.
◀기자▶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되며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처음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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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DGB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넉 달 동안의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활동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 안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포함돼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먼저 7월 5일 금융위 발표, 어떤 내용이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금융위원회는 7월 5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신규 진입을 적극 허용하는 등의 개선방안이 핵심이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전환을 신청하는 경우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을 내세워 기존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체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5개 시중은행 체제에 대구은행이라는 '메기'를 넣음으로써 과점 체제를 허물고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거네요?
◀기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되며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처음 생기는 것입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의향을 밝히고 있는데 전환 신청 시에 요건 충족 여부를 신속히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며 "다른 지방은행도 시중은행 요건을 충족해 전환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이를 적극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해방 이후 순수 민간 자본에 의해 세워진 첫 상업은행입니다.
2022년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자산 규모는 73조 9천억 원, 총수신 규모는 59조 6천억 원, 원화 대출금은 50조 5천억 원입니다.
◀앵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될까요?
◀기자▶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크게 두 가지의 요건이 있는데요,
자본금 1,000억 원 이상, 금산분리법에 따라 산업자본의 보유 한도 4%를 넘기지 않을 것 등이 그것입니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2022년 연말 기준 6,000억 원이 넘고 지배 구조, 주주구성 적합성 등의 여러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은행처럼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곳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제주은행인데요, 하지만 제주은행은 신한은행의 지분이 많아 굳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떨어진다 하겠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구은행은 자본금 요건을 충족한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볼 부분이 사업 계획 타당성과 지배 구조 이슈 등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환 신청을 정확히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빠르게 진행을 하면 올해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어 영업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으로서의 신용도 상승에 따른 자금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해도 지역의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도록 기존 지방은행 때의 역할도 충실히 병행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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