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공포’ 농산물·요식업에 악영향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홍지상 2023. 7.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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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농산물과 외식업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오전 "(오염수 방류 이슈와 관련해) 수산물 공포가 시작되면 농산물·요식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생각해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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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장관, "소상공인·자영업자 생각해 경제활성화 힘 모아달라"
오유경 식약처장,"수산물 안심하고 마음껏 드셔도 된다"
통계청,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 2개월 연속 하락세
농식품부, "폭염·집중호우 등이 변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농산물과 외식업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1차 농산물 소비에 미치게 될 파장을 고려해 대응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오전 “(오염수 방류 이슈와 관련해) 수산물 공포가 시작되면 농산물·요식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생각해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4일) 일본의 방류 계획에 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묻는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질의에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시작되면 회를 하나 먹더라도 상추에 싸서 먹고 고추를 넣어 먹기 때문에 농수산물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요식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굉장히 힘들었고 회복세로 가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과학적인 근거를 따르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 3년 동안 부채 비율도 꽤 증가한 상황이고 (올해) 하반기 추석도 있다”면서 “다음주 주요 금융권·소상공인·자영업자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금융지원방안을 조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5일 전남 목포 청호수산시장을 방문해 국내 유통단계 수산물의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측은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시그널(신호)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5일 전남 목포 청소수산신시장을 찾아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마음껏 드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오 처장은 6월25일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과 30일 강원 강릉수입식품건사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오 처장은 5일 “국민이 수산물 안전에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수입 수산물뿐 아니라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등 유해물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매대에 시금치와 애호박 등 채소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통계청이 4일 내놓은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하락했다. 지난달과 견줘서는 0.04% 떨어졌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다만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이 농축산물 가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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