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통제 계획 실패할 것"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에 실패한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국방부 산하에 두는 등 통제하려는 계획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계획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반란에 가담한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세 가지 옵션을 줬습니다.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든지, 또는 벨라루스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바그너그룹의 장비를 국방부로 이관하고 새로운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이를 흡수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제 안보컨설팅 업체 수판그룹의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런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초 용병들이 반란에 가담한 이유가 자신들을 정규군 통제권 안에 묶어두려 한 국방장관에 대한 반발이었는데 이제 와서 국방부와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기고문은 용병들이 집단으로 국방부와 계약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지금껏 공식적으로 관계를 부인할 정도로 바그너 그룹이 고문과 납치, 민간인 처형 등의 잔인한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관리자를 임명하는 방안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중간 지휘자와 용병 중에선 아직도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충성심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 그룹을 아예 해체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 경우 바그너가 다른 용병 기업보다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해온 만큼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푸틴 #바그너그룹 #프리고진 #러시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