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번지는 엠폭스 공포…대만서는 하루 23명 신규 감염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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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만에서 하루에 23명의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5일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는 누적 감염자가 2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질병관제서(疾病管制署)는 전날 23명의 엠폭스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1명은 대만 내에서 감염됐고, 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고위험 접촉자’는 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만의 누적 엠폭스 감염자는 221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가운데 155명은 완치됐고, 6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현재 60명은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에서는 작년 6월 16일 엠폭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첫 감염자는 독일에서 입국한 유학생이었다. 입국 후 코로나19 자가 격리 과정에서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질병관제서는 엠폭스를 뎅기열이 속한 2급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 공고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 개 국가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하기도 했다.

한편 질병관제서는 최근 1년간 엠폭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 등으로 엠폭스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6만2468명이 엠폭스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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