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8월이라도 방류’ 조율…우선 여론전 주력

박원기 2023. 7.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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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다음 달에라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할 수 있게 조율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선 어제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다음 달에라도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자국 어업인들에게 어제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한 뒤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고 밝혔습니다.

IAEA가 공개한 최종 보고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고,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국제 기준에 부합합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다면 국제 기준에 따라 환경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또 11개국 원자력 전문가들이 검증에 참여했다는 점과, 방류가 시작된 뒤에도 IAEA가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AEA의 종합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당장 방류를 개시하지는 않고 우선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자국내에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주변국에 대해선 외교장관회담 등을 계기로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국내외에 매우 투명하고 정중히 설명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IAEA는 오늘 후쿠시마 원전 내에 기구 사무소를 설치하고, 앞으로 수십 년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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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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