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붕괴사고 아파트 ‘1조’ 재시공 결정…원희룡 장관의 단호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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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결과 공개 현장을 찾았다.
본인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브리핑에 참석한 것을 두고 사고 원인이 제대로 파악됐는지 살피는 한편, 입주 예정자를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발주처·시공사가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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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전면 재시공 결정…1조300억 소요될 것으로 추산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결과 공개 현장을 찾았다. 본인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브리핑에 참석한 것을 두고 사고 원인이 제대로 파악됐는지 살피는 한편, 입주 예정자를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발주처·시공사가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사고 결과 발표 후 발주처·시공사 모두 고개를 숙였다. 원 장관은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사고 지점 외 지상부 문제 여부까지 확인·공개하고, 입주예정자를 위한 국민 눈높이 대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후 시공사는 해당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1666가구 규모다. 전면 재시공 비용은 현재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주요 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 등을 꼽았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사과했다. LH 관계자는 “철저한 건설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겨 발주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설관리 전반에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입주예정자가 느낀 불안감과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를 들은 원희룡 장관은 해당 아파트 지상부에 문제가 있는지까지 파악해 향후 공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단순히 지하주차장 사고 문제로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장관은 “설계·시공·감리 어느 한군데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차장 붕괴는 전문가가 조사해줘 납득이라기보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은데 GS건설이 시공한 다른 사업장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입주민이나 국민이 걱정하고 의문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단지의 지상부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 과정·결과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며 “대책은 입주민과 국민들 눈높이, 전문적 과학이 얘기해주는 걸 놓고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종적 판단은 그 단계에서 할 것”이라며 “(오는) 8월 초일지 중순일지는 모르겠지만 서둘러서 전제된 결론을 내릴게 아니라 철저하게 원칙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재차 사과문을 내고 해당 단지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GS건설은 2차 사과문을 통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GS건설의 해당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은 △건설 도급비용 등 4500억원 △철거비용 2000억원 △지체보상금(5년 소요)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억원 등 총 1조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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