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준비 마친 고진영 "페블비치는 평소 쳐보고 싶었던 코스"

주영로 2023. 7.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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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와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78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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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 US여자오픈에서 4년 만에 메이저 우승 사냥
이시우 스윙코치 합류, 스윙과 퍼트 훈련하며 준비
"우즈, 우들랜드 우승한 장면 본 적 있어"
"역사적 코스에서의 경기 기대돼"
"그린 점점 빨라지고, 러프 길어 어려운 경기 될 것"
"오초아 축하 메시지 받고 울컥"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와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78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9년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번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직 US여자오픈에선 정상에 오른 적이 없어 이번에 첫 우승과 4년 만의 ‘메이저 퀸’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고진영은 4월 이후 6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4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를 미국으로 불러들여 함께 훈련했고, 6월 초엔 잠시 귀국했을 때도 스윙코치와 함께 훈련한 뒤 돌아갔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도 이시우 코치가 미국으로 와서 고진영의 스윙을 체크하고 흐트러진 부분을 바로 잡는 시간을 보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진영은 “지난주 월요일에 이곳에 와서 골프장에는 화요일에 도착했다”며 “수요일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어제와 오늘도 코스를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엔 스윙코치가 미국까지 잘 오지 않지만, 올해는 두 번째 와서 스윙과 퍼트 등을 봐주고 있다”며 “스윙 동작의 핵심적인 부분이 잘 되면 이 코스에서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을 덧붙였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선 2000년과 2019년 두 차례 US오픈을 개최했으나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대회 땐 타이거 우즈, 2019년엔 게리 우들랜드가 우승했다.

고진영은 “페블비치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타이거 우즈와 게리 우들랜드가 우승한 장면도 본 적이 있다”며 “이 코스는 평소 쳐 보고 싶었던 곳이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 여기서 경기하게 돼 운이 좋은 것 같다”고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치르는 첫 경기의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포아누아(잔디의 품종) 그린의 경사를 읽는 것이 까다롭고 오늘부터 시작해서 스피드도 점점 빨라지게 될 것 같다”며 “러프도 굉장히 질기고 긴 편이라서 어떤 곳은 괜찮은 데 어떤 곳은 잘 쳐내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올라 통산 159주 1위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8주 최장기간 기록을 깬 고진영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오초아로부터 축하 영상 메시지를 받고 더 벅찬 느낌이 들었다”며 “오초아의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 등을 모두 좋아하는데, 그런 축하 영상을 받아 정말 울 뻔했다”고 말했다.

4일 발표에서 세계랭킹 1위 기간을 160주로 늘린 고진영이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여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고진영은 한국시간으로 7일 0시 50분에 넬리 코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과 10번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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