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 재소집…“불건전 영업관행 CEO 책임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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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두달 만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하고 증권업계의 랩어카운트‧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 매수 일색의 리서치보고서를 개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서치보고서와 랩‧신탁 관련 영업관행의 개선은 우리 증권업계의 꽤 오래된 숙제"라며 "좋은 관행이라면 법제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겠지만 자본시장 질서와 투자자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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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두달 만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하고 증권업계의 랩어카운트‧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 매수 일색의 리서치보고서를 개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서유석 금투협회장, 27개 국내외 증권사 CEO 등이 참석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서치보고서와 랩‧신탁 관련 영업관행의 개선은 우리 증권업계의 꽤 오래된 숙제”라며 “좋은 관행이라면 법제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겠지만 자본시장 질서와 투자자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매수’ 일색의 증권사 리서치보고서를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보고서는 매도 의견이 적어 ‘매수 일변도(一邊倒)’라는 비판받았다. 금투협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의 투자 매수 의견은 93.7%지만 매도 의견은 평균 0.1%에 불과했다. 또 최근 애널리스트가 조사분석 자료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함 부원장은 “올 3월부터 주요 증권사와 함께 운영 중인 ‘리서치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과정을 지켜본 결과 그간의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만 탓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금융당국은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예산 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랩‧신탁의 불건전 영업관행도 지적했다. 채권형 랩어카운트·신탁의 불건전 영업관행이 대표적이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 방식의 상품이다.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증권사가 고객 성향 등을 고려해 알아서 굴려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형 랩어카운트·신탁에서 대규모의 환매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채권 돌려막기’로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함 부원장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고객의 랩‧신탁 자산을 운용하면서 특정 투자자의 이익을 해하면서까지 다른 투자자에게 손실을 보전했다”고 했다.
함 부원장은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관행은 ‘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감독당국은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관행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현 상황을 극복하려면 금융당국과 업계가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함 부원장은 “잘못된 관행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인센티브 체계를 재설계해야 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중개 및 공급’이라는 증권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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