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200만' 뷰 찍은 키스오브라이프, 실력+개성 잡은 '괴물 신인' 될 수 있을까 (종합) [SE★현장]
실력과 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가졌다고 자신하는 신인 걸그룹이 등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데뷔 전부터 선공개곡 뮤직비디오가 200만 뷰를 넘어가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성수기 여름 가요계에서 기성 아이돌을 제치고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미니 1집 '키스 오브 라이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쉿(Shhh)'과 수록곡 '안녕, 네버랜드'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스오브라이프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하고 그룹 포미닛, 비스트 등을 제작한 홍승성 대표가 설립한 S2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걸그룹이다. 그룹명은 '인공호흡'이라는 뜻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 자리에 오른 리더 쥴리는 "꿈꾸던 데뷔 무대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멤버는 나띠·벨·쥴리·하늘 4인조로 구성됐다. 이 중 벨과 나띠는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벨은 가수 심신의 딸이자 르세라핌의 'UNFORGIVEN(언포기븐)' 작곡진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나띠는 지난 2015년 트와이스 멤버를 선발하는 JYP 오디션인 '식스틴', 지난 2017년 방송해 프로미스나인을 배출시킨 엠넷 '아이돌학교' 출신으로, 2020년 솔로 활동도 하는 등 인지도와 실력을 쌓아왔다.
나띠는 "솔로 데뷔 먼저 했는데,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다시 무대 설 수 있어서 정말 더 든든하기도 하다. 멋진 친구들"이라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는 진짜 나띠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각오를 전했다.
동명의 데뷔 앨범은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진실한 본연의 모습인 '자아'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가진 앨범이다. 타이틀곡 '쉿'은 인상적인 후렴부와 힙합, 댄스 장르의 조화가 어우러진 곡으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해내는 멤버들의 매력이 감상 포인트다.
벨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을 통해 키스오브라이프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정체성을 대중에게 처음 소개하는 곡"이라며 "멤버 각각의 개성과, 또 다같이 모였을 때의 시너지도 돋보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나띠는 "포인트 안무와 후렴구 안무, 댄스브레이크 부분이 포인트다. 제일 많이 신경쓴 부분"이라고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안녕, 네버랜드' 등 총 6곡이 실렸다. 주목할 점은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멤버 전원이 앨범에 솔로곡을 실었다는 점이다. 나띠는 '슈가코트(Sugarcoat)', 벨은 '카운트다운(Countdown)', 쥴리는 '키티 캣(Kitty Cat)', 하늘은 '플레이 러브 게임즈(Play Love Games)'로 이름을 올렸다.
나띠는 솔로곡 '슈가코트'에 대해 "00년대 알앤비 힙합 장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제가 거의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나왔는데, 과감하게 꾸민 모습을 벗어던지고 나의 진짜 모습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벨은 고등학생 당시 자작곡인 '카운트다운'을 솔로곡으로 실었다. 벨은 "강렬하지만 따뜻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힘들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준비라는 의미의 카운트다운이다. 마냥 밝지 않은 멜로디와 베이스가 저 벨이라는 아티스트를 충분히 설명하는 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쥴리는 솔로곡 '키티캣'에 대해 "귀엽지만 어딘가 앙칼지고 위험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의 영역을 저만의 개성으로 표현했다. 저만의 독특한 낮은 톤의 랩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은 '플레이 러브 게임즈'를 두고 "딱 떨어지는 구성과 캐치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 팝 장르 곡이다. 사랑스러운 저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표현과 목소리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미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멤버 4인은 각자의 싱글 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퍼포머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쥴리는 "저랑 하늘이, 나띠 같은 경우에는 작사·작곡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늘 즐기면서 하고 싶어했었다. 그래서 저희가 참여한 곡으로 데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뜻깊고, 더욱 몰입하며 재미있는 무대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전에 멤버의 솔로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이례적인 시도이나, 이들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얼굴을 많이 비춰온 나띠의 선공개곡 '슈가코트'는 공개된 지 2주가 된 이날 기준 조회수 219만 뷰를 기록했다. 다른 멤버들도 평균 60만 뷰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호성적을 그리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선공개된 네 명의 솔로곡과 '안녕, 네버랜드', '쉿'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나띠는 "다양한 모습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직비디오다. 저는 솔로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는 걸 추천한다. 각각 가진 이야기가 다른 네 명이 모여서 단체로 '쉿', '안녕, 네버랜드' 할 때 어떤 이야기가 되는지 보시면 좋다. 각자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강점도 탄탄한 실력과 개성에 있다. 쥴리는 "데뷔부터 각 멤버의 솔로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게 저희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팀으로 모였을 때 그 포인트가 가장 큰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신인상이다. 나띠는 "가장 큰 목표는 올해 신인상을 타는 거다. 열심히 해서 신인상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쥴리는 "'괴물 신인' 키스오브라이프, '너무나도 기대되는 키스오브라이프'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7월 여름, 가요계 성수기에 데뷔하게 됐지만 굴하지 않고 신인 그룹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쥴리는 "많은 선배와 함께 무대 설 수 있다는 것만으도로 영광이다. 그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게, 키스오브라이프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동명의 데뷔 앨범과 타이틀곡 '쉿'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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