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방류 적합'…엇갈리는 과학계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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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맞다고 발표하자 과학계 의견이 엇갈린다.
과학계에서는 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이 발표한 그대로 관리된다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견도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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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론 펼치는 학자들 "교차 검증 충분치 않아…피폭 최소화가 관리 원칙"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맞다고 발표하자 과학계 의견이 엇갈린다.
과학계에서는 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이 발표한 그대로 관리된다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견도 나오고 있어서다.
원자력 학계는 과도한 공포가 조성됐다며 적극 대응에 나서는 중이다. 5일 학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오염수를 처리하지 않고 일시에 배출하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한국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연간 피폭선량은 해양 방출 시 0.0000000035 밀리시버트(mSv)다. 이는 일반인에 대한 선량한도 기준인 1mSv의 2억8000만분의1에서 1만5000분의1이다.
학회는 "정서적, 도덕적, 경제적 또는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해양 방류를)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목적 등으로 과학적 사실을 공개적으로 왜곡하면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건 수산업계와 요식업계 피해를 가중시키는 자해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과학계 인사들은 개인 단위로 의견을 펼치고 있다.
최무영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4일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과학의 왜곡을 막으려면 독립적이고 반복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IAEA와 일본은 시료 채취·검사 핵종 대표성, 생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검증의 보편성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교수는 "교차 검증이 이뤄진 상황이 아니라서 과학적 검증이라고 볼 수 없다"며 "피폭도 조건에 따라 변수가 달라져 수백배 차이가 날 수 있기에 조심히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백도명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방사능 관리의 원칙 중에 불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있다. 병원에서 가임기 여성에게 X선 촬영시 임신 여부를 묻고 필요시에는 태아를 가리고 촬영한다. 태아에 방사선을 쬐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의 설명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1977년부터 권고하고 있는 알라라(ALARA) 원칙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알라라 원칙은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피폭선량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게 득실이다. 임산부의 경우 방사능 노출은 건강관리라는 득이 있지만 태아에게는 실만 존재한다. 따라서 실은 최소화하고 X선을 촬영한다. 다시 말해 득이 있을 경우 실이 되는 요인을 없애야만 방사능 노출이 허용된다는 원칙으로 볼 수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환경이 방사능에 노출되지만 방류에 따른 이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백 교수는 30년 이상 안전 보건 연구한 전문가로 직업과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발암물질로 인한 암 발생과 관리 연구 등을 통해 직업·환경성의 암 위험성 관리체계 구축에 기여해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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