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US여자오픈 출전 기대 “역사적인 코스에서의 경기, 즐거울 것 ”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고진영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의 퍼블릭 코스로 손꼽히는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이에 대회를 앞두고 고진영이 7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고진영인 대회 열흘 전인 지난달 25일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했다. 그는 "월요일에 도착해서 골프장에 화요일에 왔다. 수요일에 연습을 시작해 이날까지 4번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고 밝히며 "이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타이거 우즈가 이 곳에서 우승하는 것도 보고 게리 우드랜드의 우승도 봤다. 이 코스에서 쳐보고 싶었는데 플레이하게 돼 기대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코스를 돌아본 고진영은 "그린이 포아누아 잔디인데 경사를 읽기가 까다롭고 러프도 질긴 곳이 있어서 잘 쳐내기 어렵다"고 경계했다. 고진영은 7번 홀을 두고 "짧아서 바람만 안 분다면 수월하다"고 설명하며 이어지는 8번 홀(파4)을 가장 어려운 홀로 꼽았다.
7번 홀은 107야드의 파 3홀이다. 395야드의 8번 홀(파4)은 오르막 경사라 그린이 보이지 않고 티샷 랜딩 지점이 좁다. 또한 그린 주변에 4개의 벙커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이어 고진영은 페블비치가 아니었더라도 대회 코스를 일찍 방문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 이렇게 대회장을 일찍 방문한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경치를 즐기고 싶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굴을 먹고 싶어 일찍 왔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고진영은 자신의 스윙 코치인 이시우 프로와 함께 페블비치에서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보통 미국에 잘 오시지 않는다. 지난 2019년에 한 두번 미국에 왔지만 자주는 아니었다"고 전하며 "올해는 그래도 벌써 2번이나 오셨다. 다 합쳐서 20일 조금 넘게 있었는데 스윙과 퍼트를 봐줬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지난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지키며 세계 1위로 역대 최장기간 세계 1위를 총 160주간으로 늘렸다. 이에 관해 고진영은 종전 기록 보유자인 로레나 오초아(158주간 세계 1위)에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캐디의 친구 중에서 오초아와 정말 친한 친구가 있는데 오초아의 축하 메시지를 전해줬다. 내가 성취한 모든 것에 축하하고 계속 해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캐디와 나에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멋진 기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밝히며 "정말로 로레나를 사랑하고 개인적으로나 플레이 스타일, 모든 면에서 그녀처럼 되고 싶다. 비디오를 보고 거의 울뻔했다. 로레나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감격했다. 현재 고진영의 백을 메고 있는 데이비드 크루거는 오초아의 현역 시절 오초아가 거둔 27승 중 21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영광을 뒤로 하고 고진영의 시선은 US여자오픈으로 향해 있었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9년 안나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로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기가 어렵다. 지금 당장 나조차도 6~7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통은 매니저와 캐디만 함께 하는데 이번 주는 코치, 매니저, 용품사 에이전트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메이저 대회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코치와 함께 스윙을 잡고 있는데 스윙 동작이나 스윙에서의 핵심적인 부분이 잘 된다면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우승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기 보다는 이번 주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이번 주 US여자오픈 출전을 기대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미국의 간판 골프 스타 넬리 코다, 렉시 톰슨(이상 미국)과 한 조로 경기를 펼친다.
(사진=고진영)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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