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대감 약화에 亞증시 전망 하향…"여전히 매력적" 평가도

차병섭 2023. 7.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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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올 하반기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 전략가·펀드매니저 등 투자자 13명을 대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174가 나왔다고 5일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5개월 새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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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비스업 차이신 PMI 5개월 새 최저…亞증시 동반 약세
오늘 아침 증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3.7.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올 하반기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 전략가·펀드매니저 등 투자자 13명을 대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174가 나왔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종가(165.77) 대비 여전히 5% 정도 상승한다는 전망이지만, 3개월 전 조사 당시의 178.5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 이는 해당 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응답자들의 예측치 상단과 하단은 각각 190, 156이었다.

대다수 응답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미중 긴장,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전망치 하향 근거로 들었고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은 기회 요인이라고 봤다.

자산운용사 abrdn의 신야오 응은 "중국이 정말로 주요 변수"라면서 "중국에 대해 구조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부 응답자는 정부 정책을 이유로 인도·일본 증시를 긍정적으로 본 반면 동남아 증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주식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볼 때 아시아가 서방 증시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견해,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분야 등 아시아 기술주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다수는 반도체 관련주나 경기 방어주 투자를 추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5개월 새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7.1)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측치(56.2)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가 0.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종가는 각각 0.69%, 0.84%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25%), 대만 자취안지수(-0.49%), 호주 S&P/ASX 200 지수(-0.3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6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90%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다만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앤드루 맥카프리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2보 후퇴한 것 같지만 다음은 3보 전진일 수 있다"면서 "매력적인 진입지점"이라고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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