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오염수 방류 국내외 설명에 집중…어민들은 "8월 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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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일본 정부가 8월 말쯤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8월 중으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쌓인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5일 보도했다.
후쿠시마의 한 어민은 4일 뉴스제로에 "9월은 연안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류했다간 모두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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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반대 여론 설득할 시간, 길어야 두달 남짓…최종 판단은 기시다가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일본 정부가 8월 말쯤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8월 중으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쌓인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5일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류 시기 논의에 돌입한 것이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기술적 절차는 설비 검사 합격 인증서 발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 역시 5일 설비가 "적절히 정비됐다"며 사용 전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합격을 의미하는 '종료증'은 7일 도쿄전력에 전달된다.
◇ 日정부, 해양 방류 개시일 결정 앞두고 외교 총력전
기술적 절차를 마친다고 바로 방류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내외를 설득하는 일이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이행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데 따른 조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지난 6월30일 각료들에게 국제 사회에 정중히 설명하고 철저히 정보를 제공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해양 방류 시기는 올해 봄에서 여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발언을 고려하면 설득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길어야 두달 남짓.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장 이달 중순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각각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외교 장관회담을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7일 한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쿡 아일랜드를 방문해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방침이다.
◇ "국제 기준 만족했다고 끝나는 얘기 아냐"…방류까지 남은 시간은?
일본 내 어민 등 이해관계자 및 반대 여론에도 대처해야 한다. 후쿠시마의 한 어민은 4일 뉴스제로에 "9월은 연안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류했다간 모두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은 지난 22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특별결의를 4년 연속으로 채택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노 다케히로 니혼테레비 해설위원은 "관련 지역 어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8월 말 방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뉴스제로에 "국제기구의 안전 기준을 만족했다고 해서 '자 방류합니다' 할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난색을 보였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앞서 "해수욕 철은 피해야 하지 않겠나"고 발언한 데 이어 4일에도 "방류가 안전하다고 국내외에 알리고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듭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TBS에 따르면 총리 관저 소속 간부는 "9월에 방류를 시작하는 게 현실적 노선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산케이신문은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인용해 "모든 나라에 이해를 구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은 종합적으로 (일본 정부가)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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