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회계사"…英육상선수 이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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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육상선수가 평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영국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유진 아모-다지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특이한 이력과 성적에 대해 다뤘다.
아모-다지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건설회사 버클리그룹의 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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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일하다 2019년에야 본격적으로 육상 훈련
올해 100m 기록 9초대 첫 진입…2024파리올림픽 목표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영국의 육상선수가 평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영국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유진 아모-다지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특이한 이력과 성적에 대해 다뤘다.
아모-다지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건설회사 버클리그룹의 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이 직업이 나를 안정시켜 준다"라며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초등학교 운영위원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빠른 회계사'로 소개하는 그는 훈련장에서 노트북으로 회계 업무를 보고,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원격 근무를 하며 직장 생활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아모-다지는 학창 시절인 17세에 100m 11.3초를 기록해 주목받는 아마추어 육상 선수였다. 그러나 당시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으로부터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정말 빨랐다. 노력을 열심히 했다면 (운동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동안은 어쨌든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공인회계사 자격(ACA Qualified Chartered Accountant)을 취득한 후 취미로 축구만 즐기다, 지역 육상 대회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2019년 본격적인 육상 훈련을 시작한 그는 그해 10초 5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21년에는 10초 20, 2022년에는 10초 05로 기록을 단축했다.
올해 30세가 된 아모-다지는 처음으로 영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달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초대 벽'을 돌파해 9.93초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 육상 역사상 4번째로 빠른 기록이며, 당시 대회 기준으로는 2023년도 유럽 선수 중 가장 빠른 100m 기록이다.
아모-다지는 계속 운동선수 생활을 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인터뷰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라며 "나는 모든 일에 때와 시기가 있고,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내년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영국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다지는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자란 것도 아닌데, 신께서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셨다"라며 "믿을 수 없는 '초현실적인 순간'들이 일어났고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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