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에 이어 또…벨 감독이 좋아하는 또다른 단어는 ‘파이팅’?

김환 기자 2023. 7.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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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단어도 마음에 들어 하는 듯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벨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 모습이었다.

한국 축구만큼 한국어에도 애정을 갖고 있는 벨 감독은 '고강도'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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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파주)]


콜린 벨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단어도 마음에 들어 하는 듯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대회 출전에 앞서 벨 감독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벨호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치른다.


명단 발표 이후 벨 감독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들이 간단한 소감을 밝혔고, 훈련을 진행하기 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보다 역동적인 사진을 위해 다양한 포즈들이 요구됐다. 코칭 스태프들은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한 뒤, 주먹을 쥔 채 “파이팅!”을 외쳤다.


벨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 모습이었다. 벨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말과 함께 주먹을 쥔 자세를 요구하자 옆에 있던 관계자에게 “파이팅(Fighting)이라는 말이 좋다. 정말 싸우러(Fight) 가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파이팅’이라는 말은 한국식 영어, 흔히 말하는 ‘콩글리시’다. 영어 단어의 뜻을 그대로 해석하면 싸운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 ‘Fight’의 현재 진행형이다. 사용하는 의도나 목적도 다르다. 파이팅을 외칠 때 우리는 정말 싸우겠다는 뜻이 아니라 힘을 내자는 의미로 말한다. 하지만 실제 뜻이나 사용 의도와는 별개로 벨 감독은 이 단어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한국 축구만큼 한국어에도 애정을 갖고 있는 벨 감독은 ‘고강도’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고강도다. 고강도, 적극적으로, 포기하지마 모두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고강도”라고 말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벨 감독의 말을 바탕으로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높게, 강하게 도전하는 벨호는 이달 중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벨호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 친선경기를 치르고, 10일 오전 훈련을 진행한 뒤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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