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수급이야" 쏠림 커지는 증시, 1등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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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없는 증시에 기업별 이슈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루 쉬어갔고, 미국 FOMC 의사록 공개도 임박해 3대 수급주체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별 이슈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수급적 특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 앞으로도 쏠림 현상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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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없는 증시에 기업별 이슈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루 쉬어갔고, 미국 FOMC 의사록 공개도 임박해 3대 수급주체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31포인트(0.55%) 하락한 2579.00에 마감했다.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143억원 어치 쏟아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50억원, 256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복과 건설업이 2%대 떨어졌고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업, 통신업은 1%대 내렸다.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등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파란 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가 1%대 내렸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올랐고 나머지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등 원자재 수출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에 상사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각각 7%, 4%대 강세를 보였다. 희토류 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온이 10%대 상승했고 삼화전자, 유니온머티리얼은 5%대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형님을 앞서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8포인트(0.13%) 상승한 890.49를 기록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0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86억원, 249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스팩의 상승세에 금융이 4%대 강세였고 금속, 기타제조가 1%대 올랐다.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등은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만 강세를 나타내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테슬라 깜짝 실적 발표 후 랠리를 펼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이날도 각각 2.55%, 6.43% 오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외 포스코DX는 2%대, 펄어비스는 1%대 상승했다.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별 이슈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호실적이나 대규모 수주 등 낭보가 들린 종목들에 매기가 쏠리며 주가가 튀어오르고 있다.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AI(인공지능) 기술 발달, 미중 간 무역 갈등 등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큰 요인들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 크고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쏠림 현상을 이끄는 '수급'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성과 1등 기업만 홀로 급등하는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단순 베팅이 아닌, 섹터 ETF(상장지수펀드)의 움직임이 더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TF들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특성상, 지수 내 비중이 큰 1등 종목들을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ETF는 국내에서도 최근 100조 시대가 열리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급적 특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 앞으로도 쏠림 현상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이 핵심이고 코스닥은 개인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영향력이 높아지는 기업이 유리하고 코스닥은 개인 영향력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등락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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