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더위 날릴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악마들'·'빈틈없는 사이'

김선우 기자 2023. 7. 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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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 완연한 여름의 시작이다.

무더위와 장맛비가 기승인 가운데 각 영화관들은 시원한 냉방과 아늑한 실내 환경으로 관객 유치에 나섰다.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와 역주행 열풍의 '엘리멘탈'에 이어 7월 극장가를 수 놓을 다양한 작품들이 나란히 극장에 걸렸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시작으로 장동윤과 오대환이 주연을 맡은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악마들(김재훈 감독)', 이지훈과 한승연의 벽간 로맨스를 다룬 '빈틈없는 사이(이우철 감독)'까지 모두 출격한다.

스케일 큰 대작은 아니지만 개봉만으로도 소중하고 반가운 신작들이 영화의 다양성을 기대케 하며 의지를 다졌다.

◆ 악몽과 코미디의 만남 '보 이즈 어프레이드'

영화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 감독이 4년만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돌아왔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호아킨 피닉스)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27회 부천국제판탁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내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 대해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현대판 호러 마스터'로 불리는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역시 감각적이면서도 기괴하고 스릴 넘치는 작품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천재성과 주인공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발산한다.

특히 아리 에스터 감독은 한국 영화의 팬임을 밝히며, 한국 고전 영화들로부터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전해 반가움을 더한다. 기대감에 비해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신작들 중 예매율은 중위권에 속하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감독답게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기다리는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여름엔 역시 스릴러 '악마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27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아시안 영화 프로그래머 스티븐 리는 "'악마들'은 과장되고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스릴러이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다"라는 평을 전했다.

무더위를 날릴 스릴러라는 점은 눈길을 끈다. 정작 베일을 벗은 '악마들'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스릴러로서의 다양한 시도를 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반응과, '투머치하다'로 양분되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도전만큼은 박수칠 만하다. 살인마로 변신한 장동윤은, 그간의 스윗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살기 가득한 눈빛이다. 매 작품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오대환은 장동윤과 함께 감격의 투톱 주연에 발탁됐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악마들'이 '여름엔 스릴러'라는 공식을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벽간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 원작 그림자 지울까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이우철 감독이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사회적인 문제로도 떠오르는 이웃간의 소음 문제를 로맨스로 풀어낸 점이 신선하다.

스크린에서는 낯선 이지훈과 한승연이 주연을 맡았다. 스태프 갑질 논란을 빚었던 이지훈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카라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한승연이 함께한다. 사실상 두 사람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두 사람이 영화 주연으로서의 신뢰감을 선사할 수 있을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빈틈없는 사이'는 감초 조연들로 감칠맛을 더한다. 최근 '범죄도시3'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한 '초롱이' 고규필의 차기작이기도. 외에도 정애연, 이유준 등 개성 강한 조연진이 함께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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