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이달 서울 개최…차관급 협의체 격상

최동현 기자 2023. 7. 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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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7월27일)에 즈음한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NCG 첫 회의를)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 양국 간에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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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정전협정 70주년 맞는 7월 말 개최…"한미 간 협의 중"
김태효 1차장-캠벨 조정관 논의…美 전략자산 운용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7월27일)에 즈음한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NCG 첫 회의를)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 양국 간에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첫 회의를 위한 실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회의 개최가) 거의 확정된 단계"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질적 확장억제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 선언 합의 후 3개월여 만의 후속 조치로, 한미는 NCG를 차관보급 협의체로 가동하기로 합의했지만,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나서는 '차관급 협의체'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NCG가 한미동맹의 근간을 이루는 '제2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비견되는 협의체라고 판단, 그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첫 회의를 워싱턴이 아닌 서울에서 여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에서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카운터파트로 회의에 참여할 전망이다.

다만 한미 간에 차관급 채널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이 이미 가동되고 있어 향후 NCG 회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차관보급 협의체로 재조정될 여지도 남아있다.

한미는 매년 네 차례 NCG 정기 회의를 갖고, 그 결과를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첫 회의 안건은 미국의 전략자산 운용 계획에 대한 정보 공유, 미국 핵 전력을 결합한 공동 작전의 기획·실행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캠벨 조정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면, NCG 회의를 계기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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